"원도심 교육 불평등 심화, 제물포고 이전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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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교육 불평등 심화, 제물포고 이전 철회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3.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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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18일 성명서 "주민 숙의과정 포기한 탁상 정책"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전경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전경

인천지역 교육단체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학부모·교사·청소년 등이 모인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원도심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는 제물포고 이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진보교육감후보 경선과정에서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던 도성훈 교육감은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고, 원도심 교육불평등을 심화할 제물포고 이전안을 발표했다”며 “제물포고 이전 후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해 연간 112만명의 유동인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주민을 우롱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정책 수립 이전에 중구청과 지역 주민과의 숙의과정을 포기하고 탁상위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했다“며 "외부 환경의 변화나 발전이 먼저가 아니라 발생할 교육의 문제에 대해 그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사안의 불가피성과 대책을 설명하고 동의를 먼저 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교육네트워크는 "시교육청이 간담회를 하겠다는 대상 중 상인과 동창회가 포함된 것은 그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기에 재고해야 한다"며 ”교육청은 향후 간담회 과정에서 중구, 동구, 미추홀구 주민과의 숙의 과정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인천교육의 미래비전 실현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고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진로교육원과 교육연수원, 생태숲 등이 들어설 교육복합단지는 현 제물포고 부지에 조성하고, 제물포고는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3차례 설명회를 열어 제물포고 학생·학부모·교직원과 총동창회, 주민, 상인회,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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