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인천국제공항 미래를 위한 3가지 과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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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인천국제공항 미래를 위한 3가지 과제 제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3.2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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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법 개정, 공항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 보완산업 육성
개항 20주년 맞아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 발간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재도약하면서 지역과 상생 발전해야
인천상의가 발간한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 표지
인천상의가 발간한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 표지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공항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 새로운 산업 육성 등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언을 내놓았다.

인천상의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인 3월 29일자로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는 ▲인천국제공항의 과거와 현재 ▲코로나19와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와 인천국제공항 ▲제언으로 구성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첫해인 2001년 대비 2019년 기준으로 취항 항공사는 87.2%(47→88개), 취항 도시는 68.0%(107→173개) 각각 증가했다.

운항 횟수는 연평균 8.4%(8만7,000→40만4,000회), 여객은 연평균 8.7%(1,454만→7,117만명), 화물은 연평균 4.6%(119만→276만톤)씩 성장했다.

허브화 지수(공항 간 연결 인자인 접근성×환승객 수인 중심성)도 636(112.37×5.66)에서 1,673(199.43×8.39)으로 크게 높아졌다.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위상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위상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여객운송 세계 5위, 국제화물운송 세계 3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세계 1위라는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지난해 운송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공항 관련산업 휴·퇴직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

전년 대비 운항 횟수는 62.9%(40만4,000→14만9,000회), 여객은 무려 83.1%(7,177만→1,205만명)나 급감했다.

다행히 화물은 2.1%(276만→282만톤) 증가했다.

항공산업(항공사, 기내식 등 지상조업사, 면세점 등 상업시설, 호텔·카지노 등)에는 고용 한파가 닥쳐 지난해 5월 말 기준 휴·퇴직자는 전년 대비 46.7%(2만8,167명)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위기가 닥쳤지만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인천의 인구, 일자리, 산업구조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작동했다.

공항이 위치한 중구 운서·영종·용유동 인구는 2001년 1만2,041명에서 2019년 9만66명으로 648% 증가했고 2019년 기준 660개의 공항 관련 사업체에서 7만7,069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이끌어 2001년 대비 2019년 기준 운수 및 창고업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0.1%(1만4,783개)에서 13.0%(2만6,774개), 종사자 비중은 6.3%(4만3,942명)에서 7.6%(8만3,113명)로 각각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의 지역내 총부가가치 산출액도 8조54억원에서 25조9,973억원(2018년)으로 224.7% 늘었고 총부가가치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서 12.5%로 뛰어올랐다.

인천상의는 이처럼 인천이 국제도시(동북아 물류의 허브)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재도약하고 인천지역경제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통한 사업 범위 확대다.

현행법은 공사의 사업 범위를 공항의 개발, 관리, 운영, 유지, 보수로 제한하고 있어 공항 주변지역 개발 등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 개발 등을 사업 범위로 규정한 ‘한국공항공사법’, ‘항만공사법’ 수준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항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이다.

공항 관련 기업 본사가 대부분 타 지역에 있어 투자가 위축되고 일자리의 질이 저하되는 만큼 본사 유치 등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공항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셋째는 공항 관련산업을 보완할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

항공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T, 반도체 산업을 공항 인근에 육성하면 관련 기업과 공항이 상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개항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지역과의 상생 강화를 전제로 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제언한 3가지 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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