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 인천 봄꽃 명소 2년 연속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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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코로나... 인천 봄꽃 명소 2년 연속 폐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3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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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다음달 3~11일 임시 폐쇄
SK벚꽃동산, 자유공원, 수봉공원, 강화 고려산도
인천시 "통행로 벚꽃길은 통제 없어... '온라인 꽃놀이'도 준비"

“봄꽃 나들이, 올해까지만 참아요”

따스한 기온에 봄꽃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인천 내 봄꽃 명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탓. 인천시와 각 기초단체는 벚꽃의 개화 장면을 중계하는 등의 ‘온라인 비대면 꽃놀이’ 대안을 준비하느랴 분주한 모습이다.

30일 인천시는 벚꽃 만개 시기로 예상되는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의 9일 동안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중구 ‘월미공원’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벚꽃 만개 시기에 촬영한 인천대공원 산책로 ©인천도시공사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꼽히는 인천대공원엔 40년 이상된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1.2㎞에 걸쳐 연결돼 있어 봄철 하루 평균 5만여명이 방문한다. 월미공원 역시 2.3㎞ 산책로를 따라 1000여 그루의 벚꽃길이 펼쳐져 있어 봄철이면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몰리는 명소다.

공원 폐쇄에 따라 매년 이맘때 진행됐던 벚꽃 축제도 함께 취소됐다.

또다른 벚꽃 명소인 중구 ‘자유공원’과 미추홀구 ‘수봉공원’도 한시적으로 폐쇄된다. 두 기초단체는 조만간 구체적인 출입 금지 시기를 공지할 예정이다.

벚꽃 만개 시기에 촬영한 중구 자유공원 ©인천도시공사 

매년 벚꽃 만개 시기가 되면 회사 내 벚꽃동산을 개방했던 SK인천석유화학도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개방치 않기로 했다.

강화군은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하고 내달 3일부턴 진달래 낙화기까진 아예 고려산의 등산로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진달래 군락이 드넓게 조성된 강화 고려산은 봄철 축제 시기 총 35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 봄꽃 명소다.

인천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강화군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지난 2019년부터 개방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개방 시점을 다소 미뤄 내달 중순 이후에 개방키로 했다.

우리나라서 가장 늦게 열리는 벚꽃 축제이자, 섬에서 진행되는 ‘장봉도 벚꽃축제’도 2년 연속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엔 준비 단계에서 취소됐으나, 올해는 계획조차 없다는 것이 옹진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연수구 ‘원인재 벚꽃로’와 같이 통행로와 겸해 조성된 벚꽃길은 따로 통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원인재 벚꽃로는 청학동과 연수2동을 잇는 1km 구간으로 통행로 양측에 벚꽃나무가 줄지어 식재돼 있다.

연수구 원인재 벚꽃로 

시는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 봄꽃이 개화하는 모습과 벚꽃 거리의 모습 등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공원 등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권고했고, 각 기초단체가 동참키로 하고 있다”며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니 시민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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