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 - 2년 4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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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 - 2년 4개월만에 최고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4.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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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5%보다 0.2%p 높아, 7대 도시 중 상승률 2위
농축산물 고공행진 지속, 유가 올라 공업제품도 상승 반전
집세 중 전세 1.9% 올라 전국 1.4%와 비교해 가파른 상승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7% 올라 2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나 뛰었다.

지난 2018년 11월(2.1%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인천의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2월 1.4% 이후 2019년에는 –0.4%(9월)~0.7%(1월)로 마이너스와 0%대를 지속했고 지난해에는 1~3월 1.1~1.5%로 비교적 높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12월(9월 1.2% 제외) 0%대에 머물렀다.

올해 1월에는 0.7%를 기록하고 2월에는 1.3%로 1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데 이어 3월에는 1.7%로 더 올라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천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1.5%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7대 대도시 중 대전(1.8%)에 이어 2번째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것은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도 상승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농축산물(가중치 76.7)은 13.5%나 뛰었고 공업제품(가중치 343.6)은 1.1%, 서비스(가중치 537.7)는 1.0%가 각각 올랐다.

전기·수도·가스(가중치 42.0)는 유일하게 6.7% 내렸다.

장바구니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조사대상 460개 품목 중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 가중치 540.4)는 1.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해산물·채소·과실 50개 품목, 가중치 39.5)는 14.3%나 급등했다.

농축산물 중 파는 296.1%나 뛰면서 ‘파 테크’라는 신조어가 나왔고 AI의 영향으로 달걀도 52%나 올랐다.

서비스 중 집세는 1.2%(전세 1.9%, 월세 0.5%) 올랐는데 전국 평균 1.0%(전세 1.4%, 월세 0.6%) 상승과 비교하면 전세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지난해 낮았던 물가의 기저효과와 맞물려 당분간 물가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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