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 변화하고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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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 변화하고 전진합니다"
  • 정혜진
  • 승인 2021.04.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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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26) [인터뷰] 유진수 미추홀구 마을지원센터 센터장 - 정혜진 / 마을교육 공동체 ‘파랑새’ 대표

 

미추홀구의 마을을 기획하고 세팅했던 마을전문가. 그들의 노력으로 활성화된 지금의 미추홀구 마을공동체들이 있을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시 미추홀구 마을지원센터 유진수 센터장을 만나 마을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유진수 팀장이 한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추홀구 마을지원센터 유진수 센터장

 

유진수 센터장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년째 미추홀구에서 마을공동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미추홀구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평생학습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2011년 주민자치위원 교육과 통장교육 등 교육과 강의를 맡아 하며 미추홀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는 구청 평생학습과 마을만들기지원팀장으로 발령을 받았고, 그 후 지혜로운 시민실을 거쳐 지금의 시민공동체과 마을협력센터로 부서 명칭만 바뀐 채 마을공동체에 관한 일을 계속 진행해 오고있다.

유진수 센터장은 인천에 '마을 만들기'란 개념이 잡히기 시작할 때 미추홀구에서 마을 만들기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인천에서 최초로 통두레(마을만들기 사업 이전의 미추홀구만의 사업명)를 시작으로 2014년 마을 팀이 만들어지고 2015년 통두레 사업이 마을 팀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미추홀구는 마을공동체와 통두레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개념 정리를 하자면, 공동체 형성은 골목 단위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것은 통두레라 하고, 통두레가 성장하여 공모사업을 하던가 자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단위가 되면 마을공동체라고 개념으로 정리해서 자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해 쓰고 있어요. 공동체를 형성하는 통두레 사업은 다양한 관심과 협력을 통해 형성되어야 오래 지속이 가능하고 마을 공동체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현재 공동체 수는 110개 정도, 인원수는 1200명 정도 되는데 더 다양한 부분의 다양한 공동체가 형성되도록 돕는 것이 역할이지만, 유 센터장은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어 많이 아쉽다.

미추홀구는 다른 구에 비해 행정의 역할이 적극적이다. 적극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의 공동체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연계하고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제도화 시켜가며 각 동의 공동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거버넌스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구 차원에서 체계도 있겠지만 마을 단위에서 협치가 모여 구 단위의 협치 체계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해서 각 동마다 활동 현황이라도 파악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은 관리를 하려고만 하고 민은 그걸 참견으로 받아 드리는 경향이 있어 서로 불편한 상황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는 관할 동 직원들이 함께 해야 하고 그 동의 공동체들과 친숙해 져야 하는데 아직은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 그래도 동 단위의 협치가 잘 구성되고 그것이 구 단위의 협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하고 노력한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미추홀구 마을지원센터랜선 공유/ 문학동 마을계획/돌봄 토론/염전골 마을센터 마을계획
미추홀구 마을지원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랜선 공유/ 문학동 마을계획/돌봄 토론/염전골 마을센터 마을계획

 

미추홀구의 공동체 사업은 2013년 관 주도로 시작되었다. 마을의 통장, 반장에게 한 개의 통 단위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마을에서 얼굴 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선정했다. 당시 많은 사업 구상 중 53개 정도 가능한 사업으로 평가돼 시작했다.

초창기, 민원이 발생하는 것들을 해결하는 사업들이 다수였다. 벽화 그리기, 동네 쓰레기 치우기 등의 구성이 많았다. 그 후 미추홀구는 통장, 반장의 타율적인 활동보다는 마을 안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왔다.

201355개였던 통두레는 201460여개, 201680개, 올해 110개로 늘어났으며 그 사이 통장들의 활동도 점점 감소하여 지금은 4분에 1정도이다. 그것도 통장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활동분야도 마을 환경 개선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다르게 현재는 문화, 복지, 여가, 교육, 환경, 돌봄, 환경 개선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다.

"물리적 환경 개선을 마을 만들기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마을 활동을 제한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생활개선 행정개선, 돌봄, 복지, 나눔, 문화 등 구분을 해 시야를 넓혔나갔죠. 지금은 절반 정도가 돌봄, 문화 쪽이고 환경 개선쪽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양도 많아 졌지만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유 센터장은 앞으로 공동체는 기후위기의 문제나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 등이 많아 지기를 바란다. 에너지 자립마을 시범 사업을 하고 있는 '호미마을' 같은 경우나 에너지 네트워크 등을 만들어 가보려 하고 있다.

"기후 문제 등이 정부의 정책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것들이니 마을 단위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생활 속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공동체가 미래지향적으로 본다면 기후 문제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민의 힘을 모아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는 대안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 센터장은 마을공동체와 마을교육 공동체의 차이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형성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사는 동네에 주민들이 우리 마을에 어떤 문제들이 있나 생각하고 그걸 함께 바꾸어 가보자 해서 형성된 것이 마을공동체라면 마을 교육공동체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여러 재능들을 마을에 어떻게 도움을 줄까? 라고 해서 모인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라며 말을 잇는다.

"상향식이 마을공동체라면 하향식이 마을교육 공동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동체의 핵심은 이웃 주민들을 묶어주고 엮어주며 공동체 회복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교육 공동체에서는 교육이 우선이 되는 방향이라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요. 또 학교와 행정의 벽이 과거 너무 높았어요. 섞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학교의 다양한 활동들이 학교 안에서만 진행되다 보니 지역사회에 대해 모르는, 그런 상황이 지역마다 발생하고 있어요. 행정은 학교를 모르고 학교는 지역과 행정과 소통이 되지 않는 점을 계속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방과 후 학교나 체험학습 등은 마을의 지역성에 접목된 것으로 특화되거나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마을 강사가 돼서 학생들에게 마을을 소개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마을도 준비가 되어야 해요. 아이들이 자원봉사로 나와서 마을의 쓰레기만 줍는 것이 아니라 주민자치 센터에 와서 마을지도를 그리고 마을 자원봉사 수요처를 조사해 보고 하는 것이죠. 그러는 것이 교육과 공동체의 영역에서 서로 소통하고 차이를 희석시키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정은 관리 감독하는 곳이 아닙니다. 언제든 부담 갖지 말고 연락주시고 찾아주세요" 유 센터장이 말을 맺었다.

마을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요즘 마을은 몇몇의 사람들로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마을의 여러 사업들을 자치라 하여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민의 참여가 절실해 지는 요즘, 우리는 어떻게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반문해 보았으면 한다.

누구나 공동체를 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참여가 아이들의 세상을 준비해 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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