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조경석 전량 폐기, 송도 아파트단지 전수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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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조경석 전량 폐기, 송도 아파트단지 전수 조사 요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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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송도 P아파트 석면 검출 후속조치 촉구
"석면 포함 의심 조경석 전량, 주변 토양 신속히 폐기해야"
"주민들 건강 조사하고, 석면조경석 불법 유통 경로도 밝혀내야"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P아파트단지 내 조경석에 석면비산을 막기위한 임시조치로 비닐이 씌워져 있다.

인천시 조사에서 송도국제도시 P아파트 단지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석면포함 의심 조경석 및 주변 토양 폐기 등 후속조치를 인천시에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자체와 정부기관의 조사 결과 송도 P아파트단지 내 조경석에 석면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행정청은 5가지 후속 안전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요구한 안전조치는 △P아파트 내 석면 의심 조경석 전량 회수 △조경석 주변 토양 폐기 △입주 주민 건강 모니터링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 내 석면조경석 전수 조사 △석면 조경석 불법 유통경로 조사 등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에 있는 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내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됐다”며 “송도를 시작으로 인천 전 지역 아파트 및 공원 조경석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인천시는 이들 단체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15일 연수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해당 아파트단지의 석면 함유 의심 조경석 시료를 채취·조사했고, 조사 결과 11개 조경석 시료(샘플) 가운데 10개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검출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에서 발견된 석면 조경석. 뾰족한 바늘 모양으로 생긴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확인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아파트 내엔 비슷한 형태의 석면 의심 조경석이 모두 141개가 분포되어 있다”며 “현재 조경석에 비닐을 씌워 놓은 것은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한 만큼 신속하게 석면조경석 전량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조경석의 석면부위가 비바람에 부서지고 패여서 주변 토양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토양도 함께 폐기해야 한다”며 “또, 9년 동안 석면에 노출됐을 주민들의 중장기적 석면질환 발병을 조기에 검진하는 건강 추적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2년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조경석 표면에는 석면이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며 “P아파트는 2013년 10월 준공됐으므로 석면 조경석 사용은 엄연한 불법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석면조경석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크니, 관계 기관들은 2012년4월 이후 전국에 걸쳐 불법적으로 유통된 석면 조경석 문제를 조사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또 “P아파트를 제외하고도 송도 및 인천시 전역에 석면 조경석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천시 전역에 대한 석면 조경석 사용여부를 조사하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송도 아파트 조경석에서 석면 검출 확인 - 석면조경석 아파트 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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