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대한항공은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사업에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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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대한항공은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사업에 협력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5.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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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해저수송관로 복선화사업 개요(자료제공=허종식 의원실)
영종 해저수송관로 복선화사업 개요

인천시가 영종지역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3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하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설치 사업’이 대한항공의 비협조로 지연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해저송수관로가 자사의 북항 돌핀부두 하부 21.4m를 통과하는데 따른 피해발생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데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을 위한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상수도본부는 지난 2017년 6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지난해 11월 조달청에 공사계약을 의뢰해 태영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했으나 대한항공의 비협조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못해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종도 해저송수관로는 713억원을 들여 북항 항만지원단지~영종도 구읍뱃터 간 3.42㎞ 구간의 해저 50m에 지름 3~4m의 원통형 지하터널을 굴착하고 관경 1,200㎜의 송수관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유지·보수·관리를 위해 작업자가 이동할 수 있는 레일 등의 설비도 갖춘다.

상수도본부는 북항~영종도 구간에는 뻘이 30~40m가량 쌓여 있어 50m를 내려가야 지하 암반층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허종식 의원
민주당 허종식 의원

이러한 영종도 해저관로 복선화는 기존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북항~영종도 구간에 설치한 해저송수관로(1,350㎜)가 해저면에 위치한 가운데 돌로 덮어놓아 파손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영종지역에 장기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북항 돌핀부두를 운영하는 대한항공이 공사 진동 등에 따른 유류관 및 부두시설 파손 우려를 내세워 제동을 걸고 있다.

시 상수도본부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공사 및 운영으로 인해 돌핀부두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인 규명을 거쳐 직·간접적 피해를 모두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항공 측은 보험 가입 등 무리한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피해 유형과 보상 내용, 보험기간 등을 특정하기 어려워 보험가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수도본부의 주장이다.

이처럼 시 상수도본부와 대한항공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허종식 의원실이 중재에 나서 지난 2월부터 협의 테이블을 마련했으나 대한항공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허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역은 우리나라 항공물류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불편은 물론 산업계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국비 지원을 받는 대한항공은 자사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해저송수관로 설치를 포함해 복지사업 등 영종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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