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GTX-D 후폭풍... 정치인들 가세하며 정치이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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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GTX-D 후폭풍... 정치인들 가세하며 정치이슈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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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9일 인천시청 주변 도로서 Y자 노선 요구 차량시위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8, 9일 잇달아 촛불·풍선 시위 열고 서울직결 촉구
시민 반발 확산에 국회의원 ·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 가세해 정치쟁점화 양상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가 9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도로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 Y자 노선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차량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천 청라·루원·영종·검단지역 및 김포 시민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축소 및 강남직결 무산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종시민연합과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9일 오후 차량 100여대를 동원해 인천시청 주변 도로를 한바퀴 둘러싸고 도는 차량시위를 벌였다.

공항연대는 이날 시위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출발해 부천과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가 포함되는 않은 것은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고 밝히고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로 예정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 발표에 해당 노선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천 검단 및 김포 주민들이 모인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지난 1일 김포시청 일대에서 차량시위를 벌인데 이어 8일과 9일에는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 및 풍선 시위를 이어갔다.

시민연대 회원과 주민 등 2,000여명(주최측 추산)은 8일 저녁에는 촛불을, 9일 오후에는 풍선을 들고 거리로 나와 GTX-D 노선 서울직결 및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 등 인천 검단 및 김포 시민들이 9일 오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요구하는 풍선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가 GTX-D 노선 축소에 반발해 신동근 국회의원(인천 서구을) 지역구 사무실과 인천시청, 서구청 등에 근조 화환 50여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근조 화환에는 ‘검단살고 김포사는 우리들이 개돼지냐?’, 지자체장 무능하니 시민들이 고생이네‘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공개된 GTX-D 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이같은 반발에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정치인들이 가세해 점차 정치이슈화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김주영 국회의원(김포시갑)과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은 8일과 9일 열린 김포 라베니체 집회에 자리를 함께 했으며, 10일에는 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TX-D 노선 서울직결및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상혁(김포시을), 김교흥(인천 서구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의원이 국토부의 GTX-D 노선 축소를 강하게 질타해 노 후보자로 부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용범 인천시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GTX-D Y자 노선 반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 이후 기획재정부와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을 잇달아 방문해 GTX-D Y자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인천시의회 이용범(계양구3선거구)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갖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 Y자 노선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관계 기관 협의와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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