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인천시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안' 상정
전통 학과로는 신입생 모집 어렵자 학과 개편 및 교명 변경
인천 미추홀구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가 ‘인천소방고등학교’, 연수구 청학공업고등학교가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꾼다.
인천시교육청은 2개 특성화고교의 학과 개편에 따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교명을 변경하는 내용의 ‘인천광역시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도화기계공고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전산이용기계과를 소방안전관리과, 전기과를 소방안전관리과로 변경하는 학과 개편 승인을 받은 상태로 나머지 학과도 소방기계과, 소방설비과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방고는 지난해 3월 강원 영월공고가 교명을 바꾼 '한국소방마스터고'가 유일하다.
도화기계공고는 1978년 운산기계공고로 개교했고 2004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했으며 2008년 특성화고교(군 전문병 육성)로 지정됐다.
도화기계공고의 학과 개편을 통한 인천소방고로의 교명 변경은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전체 정원(214명)의 약 80%가 미달된데 따른 것이다.
청학공고는 지난 2019년 화학공업과를 바이오화학과로 바꾼데 이어 내년에는 기계설계과를 바이오제약과, 전기과를 바이오전기과로 변경하는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개교한 청학공고는 2010년 특성화고교(자동화 분야)로 지정됐으나 전통적인 학과로는 정원을 채우기 어렵게 되자 송도국제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지)가 조성된 것에 주목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과 개편 및 교명 변경에 나섰다.
이들 2개 특성화고교의 교명 변경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부칙에 따라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