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축소로 서부 민심 이반 상당...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반영되야"
대통령 나서달라 요청도...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구을)가 문재인 대통령 및 여당 신임 지도부가 참석한 청와대 회동에서 '김부선'으로 노선이 축소된 GTX-D를 언급하며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송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GTX-D 노선이 김포~부천 구간으로 축소돼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도 의원 6명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론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는 남북 간 철도 연결이 잘 되어있지만 동서 간은 잘 되어있지 않다"며 지역 철도 현안들을 차례로 짚으며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송 대표는 모두발언 때 GTX-D 노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으며,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한 뒤 관련한 논의나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GTX-D 노선은 김포에서 인천과 부천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시안에 김포 장기에서 시작해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이어지는 노선으로 반영됐다.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공항발 분기 노선은 아예 배제됐다.
이에따라 인천 검단·청라·계양·영종 및 경기 김포·부천·하남, 서울 강동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를 의식한 각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GTX-D 노선의 서울직결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