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용산 연결 방안에 검단·김포 주민들 더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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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용산 연결 방안에 검단·김포 주민들 더 뿔났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1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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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GTX-D 김포~부천 노선 여의도·용산 연결 검토
검단·김포 주민들 ”말장난에 불과, 강남직결 해야"
이낙연 전 대표 김포 골드라인 체험... ”출퇴근 고통 더 이상 안돼“
검단김포 주민들이 지난 15일 GTX-D 원안 사수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인천 검단 및 경기 김포 주민들이 지난 15일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서울직결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인천 검단,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가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방식으로 GTX-D 김포~부천 노선(김부선)을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전날 언론매체들의 보도로 알려진 이후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 방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GTX-D 수혜범위 확대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제시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SNS에 '국토부에 시민의 이름으로 강력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토부 연장 방안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검단 및 김포 주민 커뮤니티에도 국토부 방안에 반대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검단지역 주민 커뮤니티에는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국토부에 항의하거나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대선 끝나고 불가하다고 나올 듯’, 당연히 구라 정치 떡밥이다‘,’ 여의도·용산 연장에 속으면 안되고 무조건 원안 유지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말장난에 속으면 안된다‘ 등의 국토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김포지역 커뮤니티에도 'D 노선을 B 노선에 직결해 선로를 공유한다는 게 말이 되나’, ‘하남까지 연결되는 직결 노선으로 가야 한다', 'GTX-B 여의도 부분 직결은 그냥 김부선보다도 더 좋지 않은 노선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검단과 김포 주민 700여 명은 지난 15일에도 김포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들은 강남직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 주말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국토부는 전날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TX-B·D 노선이 교차되는 부천종합운동장부터 서울까지 GTX-B 선로를 같이 쓰겠다는 것이다. 선로를 공유하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직결 노선과 운행 횟수 등은 GTX-B 사업자가 선정된 뒤 협의 과정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체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해 혼잡을 직접 체험했다. (사진=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한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 열차에 탑승해 출근시간대 혼잡을 체험했다.

이 전 대표가 탑승한 객차 곳곳에서는 정부에 대한 원성이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이 전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거나 이따금 눈을 감고 이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탑승 소감을 밝혔다.

출근시간대 가장 혼잡한 풍무역에서 잠시 하차한 이 전 대표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 전화를 걸어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라는 게 시간이 걸리는 건데 인색할 필요가 있나, 그걸로는 감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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