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아파트값도 불붙었다... 부평·미추홀구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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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아파트값도 불붙었다... 부평·미추홀구 초강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2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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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있는 연수구, 서구 제치고 이번주 최고 상승률
부평구 ‘부개주공 3단지’ 59㎡ 올들어 1억원 넘게 급등
재건축 기대감있는 산곡동 '한양' 등 단지서도 신고가 속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인근 용현·학익동 단지들 신고가 행진 가세
인천 계양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 및 검단신도시 등 신도심에 이어 원도심에서도 아파트값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동안 상대젹으로 아파트값이 덜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재건축 기대감, 교통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원도심지역인 부평구와 미추홀구 곳곳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인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연수구와 서구보다도 부평구와 미추홀구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5월17일 기준)에 따르면 부평구는 한주 동안 0.52%, 미추홀구는 0.51%가 각각 올랐다.

이는 그동안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해온 연수구(0.49%)와 서구(0.47%) 등 주요 신도시 지역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부평구는 최근 6주간 관련 조사에서 상승률이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매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달 4일 0.41%를 시작으로 0.43%(4월12일)→0.43%(4월19일)→0.45%(4월26일)→0.45%(5월3일)→0.49%(5월10일)에 이어 이번주 0.52%까지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추홀구는 지난주(0.60%)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자료를 집계한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0.51%)에도 높을 상승률을 이어갔다.

미추홀구는 이달 들어 0.51~0.60%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3'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3' 전경. 사진=카카오맵

이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부평구와 미추홀구 지역에서는 재건축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그간 아파트값이 덜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 등을 등에 업고 실수요 매수세가 붙으면서 아파트값이 급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1996년 준공된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 3단지’ 전용면적 59.56㎡은 이달 3억7,900만원(13층)에 실거래되며 올 들어서먼 1억원이 넘게 급등했다.

해당 매물은 1월 2억6,000만원(6층), 2월 3억원(17층) 등으로 매달 몸값을 올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992년 준공된 부평구 산곡동 ‘한양’ 전용면적 84.665㎡도 이달 3억5,9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은 올 1월 2억9,250만원(12층)에서 3월 3억800만원(2층)으로 3억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오는 22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이 통과하는 일부 지역도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설역인 산곡역 앞에 있는 청천동 ‘부평 금호타운 1,2차’ 전용면적 133㎡은 지난달 6억6,000만원(1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미추홀구 학익동 '풍림아이원'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미추홀구는 1만3,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시티오씨엘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용현동·학익동 일대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학익동 ‘풍림아이원’ 전용면적 59.944㎡은 이달 4억2,300만원(20층)에 실거래되며 4억원을 넘어 섰다.

올 1월 비슷한 층수 매물이 3억5,100만원(2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넉달 사이 7,000여 만원 넘게 상승했다.

같은동 ‘동아풍림’ 전용면적 144.65㎡도 이달 4억5,600만원(18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인근에 있는 ‘정광’, ‘용현대우’, ‘해안성신’ 등 아파트 매물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0.47%로 지난주 0.53%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번주에는 지난주 대비 4배 가까이 폭등한 제주(0.30%→1.17%)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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