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지난해 대규모 의료적자에도 보조금 증가로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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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지난해 대규모 의료적자에도 보조금 증가로 흑자 기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5.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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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하면서 의료손실 219억원 발생
인천시 및 정부의 보조급 확대로 138억원 흑자
시 보조금 165억원, 정부 손실보상금 136억원 지원받아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인천의료원의 지난해 의료손실이 크게 늘었으나 정부와 인천시의 보조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138억원의 흑자(당기순이익)를 기록했다.

23일 인천의료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219억원의 의료손실이 났지만 426억원의 의료외수익을 올려 1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인천의료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전년보다 131억원 줄어든 255억원, 의료비용은 전년보다 7억원 감소한 474억원으로 의료손실이 95억원에서 219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이러한 의료손실은 인천의료원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 대부분의 입원환자를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하고 외래환자만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의료외수익은 전년보다 251억원 늘어난 426억원, 의료외비용은 전년보다 25억원 증가한 69억원에 그쳐 의료외에서 357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의료손실을 메우고도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의료외수익 중 가장 큰 항목은 기부금수익 370억원으로 전년의 1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6배나 급증했다.

기부금수익은 대부분 인천시와 보건복지부의 보조금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시가 운영 지원금(본원)을 전년의 85억원에서 165억원으로 크게 늘리고 방역지원금 39억원을 별도 지원했으며 보건복지부도 코로나19 손실보상금 136억원을 별도 지원했다.

이 중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금 136억원은 연말에 지원됨으로써 인천의료원이 사용하지 못하고 올해로 이월해 ‘의료기관회계기준규칙’상 당기순이익으로 표기됐다.

인천의료원의 재무제표는 신정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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