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 '국악의 밤' 2년만에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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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 '국악의 밤' 2년만에 열리다
  • 인천in
  • 승인 2021.05.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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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새얼 <국악의 밤> 공연이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새얼문화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현장 관람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신, 새롭게 개설한 ‘새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악의 밤> 공연을 실시간 라이브 송출했다.

이날 새얼 <국악의 밤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단 예술감독 이용탁의 지휘, 국악쳄버오케스트라. 아,홉(A-hope)의 연주로 잔잔하고 경쾌한 영화음악 메들리로 그 서막을 열었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며 제24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인천의 판소리 명인 김경아의 소리로 《심청가》 중 <범피중류>를 불렀다.

우리 국악계를 대표하는 원로 중 한 명인 대금 명인 원장현 선생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이어지는 대금 독주 <춤산조>를 연주했다. 부드럽고 유장한 소리가 청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판소리계의 재주꾼 백현호와 이신예는 《수궁가》 중에 <말을 허려니>,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는 최근 퓨전국악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대목을 들려주었다. 벼슬 욕심에 눈이 먼 토끼가 용궁까지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풀려난다는 내용을 다루는 《수궁가》 중에서도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는 대목은 코로나 상황의 갑갑함을 한 방에 뚫어주었다.

가수 한영애는 <바람>, <누구없소>, <조율>을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청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국악의 밤> 피날레는 <사물광대>가 장식했다. <사물광대>는 원조 사물놀이패인 김덕수 사물놀이패로 그 이름을 물려받은 공식 제자들, 박안지(꽹과리), 신찬선(장고), 장현진(북), 김한복(징)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사물광대>는 경기무속음악 중 가래조의 가락을 테마로 작곡한 《신모듬》 중 3악장 <놀이>를 신명나게 연주하며 청중을 신바람나게 만들었다.

새얼국악의 밤 공연은 새얼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SBS TV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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