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배곧대교 건설 반대입장 분명히 해야"
상태바
”인천시는 배곧대교 건설 반대입장 분명히 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26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 26일 성명서
"사업성 검토는 사회적 약속 위반... 반대 입장 명확히 표명해야"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배곧대교 조감도

인천시가 최근 인천연구원에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경제·교통 등 영향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국내법 위반과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배곧대교에 대해 인천시는 사업 가능성 검토가 아닌 전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인천연구원에 ‘배곧대로 건설로 인한 지역사회 경제·교통 등 영향조사’를 의뢰했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배곧대교 건설 사업에 대한 타당성 및 송도 갯벌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국내법과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를 약속한 송도갯벌을 훼손하려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송도갯벌을 매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갯벌을 남겨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2014년에는 국제람사르협약에 의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2019년 EAAF(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도 등록됐다.

대책위는 ”배곧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협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이 이미 '입지 부적절 의견'을 냈다"며 "현 노선안을 전제로 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하더라도 부동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법과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를 약속한 송도갯벌을 훼손하는 배곧대교는 폐기되야 할 사업"이라며 "인천시는 사업 검토를 즉시 중단하고, 시흥시 또한 계획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 사의의 송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길이 1.89km의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시흥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배곧대교 위치도
배곧대교 건설 위치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