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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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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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사진=인천녹색연합
바위에서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 사진=인천녹색연합

점박이물범의 집단서식지인 인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이 인천시 최초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국가 생태관광지역 공모에서 백령도와 충북 옥천 대청호 안터지구,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등 3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국가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협의해 지정한다.

법정 보호지역의 존재와 타지자체와의 차별성, 생태관광 관련 인력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 지역사회 기반 협의체 구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지난 2013년 도입된 국가 생태관광지역은 전국 26개소가 지정됐으나, 인천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백령도 하늬해변·진촌리 마을은 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이중 하늬해변에서는 육안으로 생태관광이 가능한 점박이물범 바위 3곳과 인공쉼터 1곳이 있다.

 

점박이물범(자료=옹진군)

 

그동안 인천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백령도 주민들과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 활동을 벌여왔다.

2004년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진행해왔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선정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점박이물범 보호 활동이 지역사회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에서 크게 평가받은 것”이라며 “국가 생태관광지역 지정이 지역사회와 자연생태가 공존하는 백령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설의 생태적 설계 등 신규 시설 도입에 신중 △국가지질공원 등 다양한 문화, 자연생태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주민들이 주체로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 확보 △점박이물범 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공동연구 및 국내외 연계활동 전개 등을 요구했다.

백령도는 앞으로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 생태보전 활동, 에코촌·생태관광센터 설치, 자연환경 해설사 배치, 홈페이지·블로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

시는 생태관광지역 선정을 계기로 미세플라스틱과 쓰레기 흔적을 남기지 않는 클린하이킹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백령도 해변(사진= 옹진군)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백령도 해변(사진= 옹진군)
백령도 마을
백령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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