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3,000실과 메디텔(호텔+병원) 700실 건립도 허용
7월에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차병원 3파전 전망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5개 병원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 결과 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 인하대병원(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차병원(메리츠화재컨소시엄), 순천향부천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 세명기독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 등 5곳이 응모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모 신청자격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법인과 부속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단독 또는 컨소시엄)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2BL-3, 4, 5) 26만1,635㎡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7년 차병원그룹의 ㈜청라헬스케어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했으나 2019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공모를 결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중도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참여 병원이나 대학이 없어 또 다시 무산되자 인천경제청은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조건을 대폭 완화해 올해 1월 재공모 공고를 냈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땅값을 2,797억원(3.3㎡당 353만원)에서 1,965억원(〃 248만원)으로 크게 낮추고 의료복합타운 종사자들을 위한 오피스텔(업무시설) 3,000실과 메디텔(호텔+병원, 생활숙박시설) 700실 건립을 허용했다.
대신 종합병원 규모를 300병상에서 최종 500병상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간 표류하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땅값 대폭 인하, 오피스텔 및 메디텔 건립 허용 등에 따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된 가운데 인천경제청 안팎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차병원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