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대형 평형 급등세... 6개월만에 2배 오른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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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 대형 평형 급등세... 6개월만에 2배 오른 곳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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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더샵하버뷰 15블록 전용 150㎡ 반년 만에 8억에서 16억으로 껑충
같은 단지 13블록 147㎡도 2달 사이 2억원 넘게 상승
인근 대형 평형 단지서도 신고가 줄이어... 크게 오른 중·소형 평형과 키맞추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아파트값이 전국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대형 평형 아파트가 하나둘 전고점을 넘어서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된 데다 이미 값이 크게 오른 소형과 중형 평형과의 키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5주(31일 조사 기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41%보다 0.1%p 오른 0.51%를 기록했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최근 6주간 0.74%(4월26일), 0.82%(5월3일), 0.68%(5월10일), 0.49%(5월17일), 0.41%(5월24일), 0.51%(5월31일)로 0.41%~0.82% 구간에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중·소형 평형과 비교해 거래가 잠잠했던 대형 평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5블록' 전경. 사진=카카오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5블록’ 전용면적 150.0547㎡는 지난달 16억원(33층)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8억9,900만원(4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13블록 전용면적 147.823㎡도 지난달 14억8,000만원(27층)에 거래되며 급등했다.

이 단지는 올 3월 12억4,000만원(30층)에 거래됐으나 다음달인 4월 14억9,000만원(31층)으로 2억원 넘게 상승해 신고가를 썼다.

‘송도웰카운티 1단지’ 전용면적 180.5㎡도 지난달 11억9,000만원(13층)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해당 평형은 올 1월 8억2,000만원(4층)에 거래됐으며, 불과 4달 만에 3억7,000만원이 올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웰카운티 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송도동 '웰카운티 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면적 115.98㎡은 지난달 9억8,000만원(16층)에 거래되며 1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단지는 올 1월 9억원(18층), 2월 9억4,750만원(28층), 4월 9억5,000만원(17층)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송도푸르지오월드마크 7단지’ 전용면적 156.854㎡도 지난달 8억7,500만원(8층)에 팔려 직전 거래인 지난해 3월 6억5,000만원(5층)보다 2억2,500만원 상승했다.

최근 송도 대형 평형 상승세의 이유로는 이미 값이 크게 오른 중·소형 평형과의 키맞추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세금 부담이 커져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대형 평형의 희소성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매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문의는 계속 있다”며 “아파트를 여러 채 갖고 있기 어려운 만큼 만큼 비싸지만 괜찮은 매물을 잡으려는 심리가 높아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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