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신도시에서 원도심으로 전방위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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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신도시에서 원도심으로 전방위 파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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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연수·남동·계양구 원도심지역으로 급등세 옮겨가
재개발 및 교통 호재 단지에 매수세 붙으며 신고가 경신 랠리
부평구, 재개발 단지 중심 초강세... 4주 연속 상승폭 키워
부동산업계 "그동안 크게 오른 신도시지역과 키맞추기"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 급등 열기가 청라·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신도시지역에서 원도심으로 전방위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신도시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던 원도심 아파트값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심리와 저가 매물을 찾는 실수요 등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월 31일 조사 기준) 인천 부평구(0.55%)와 연수구(0.51%), 남동구(0.47%), 계양구(0.45%)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0.55%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는 부개동·부평동 위주로, 연수구는 동춘동·옥련동 위주로, 남동구는 만수동·간석동 위주로, 계양구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지역 위주로 올라 원도심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인천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지역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특히 원도심인 부평구는 지난 3일부터 31일까지 0.45%→0.49%→0.52%→0.53%→0.55%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평구에서도 교통·교육 등 주거환경 개선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의 상승세가 두두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양 2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양 2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1984년 준공된 부평구 산곡동 ‘한양 2단지’ 전용면적 91.985㎡는 지난달 5억6,500만원(4층)에 팔리며 5억원을 훌쩍 넘었다.

같은 단지 매물이 지난해 5월 4억4,000만원(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억원 넘게 뛰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75.9㎡도 전달 5억2,500만원(4층)에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은 지난해 2월 3억3,700만원(4층)에서 올 3월 4억7,700만원(3층)으로 1년 만에 1억원 넘게 오른데 이어 2달 만에 5억원까지 넘어섰다.

1990년 준공된 부평동 ‘욱일’ 전용면적 84.16㎡는 4층 매물이 3억3,7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신고가인 3억원을 경신했다.

연수구도 교통 호재가 있거나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원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 ‘래미안’ 전용면적 119.4㎡는 지난달 5억4,500만원(11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매물이 올 1월 4억2,500만원(5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억2,000만원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래미안'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동춘동 '래미안' 전경. 사진=카카오맵

1994년 준공된 동춘동 ‘한양 2차’ 전용면적 84.665㎡도 지난달 4억9,000만원(4층)에 거래돼 5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단지 같은 평형 매물은 올 2월 3억6,000만원(3층)에서 3월 4억4,000만원(4층)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옥련동 ‘현대 3차’ 전용면적 84.6㎡은 올 1월 2억9,800만원(18층)에 거래된 후 지난달 3억9,800만원(11층)의 신고가로 거래됐다.

남동구도 원도심 구축 아파트 위주로 급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주공11단지(단풍마을)’ 전용면적 84.77㎡는 지난달 4억8,000만원(7층)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해당 매물이 올 1월 3억7,800만원(2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달 사이에 1억원이 넘게 뛰었다.

만수동 ‘향촌휴먼시아’ 전용면적 59.71㎡도 지난달 3억8,0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슷한 층수 같은 평형이 올 2월에는 3억2,800만원(7층)에 거래됐다. 3달 사이에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향촌휴먼시아'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남동구 만수동 '향촌휴먼시아' 전경. 사진=카카오맵

남촌동 ‘남촌풍림 3차’ 전용면적 83.508㎡도 지난달 2억9,500만원(7층)으로 최고가를 찍어 3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양구는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구 중 처음으로 지구계획을 승인한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 인근에 있는 병방동 ‘학마을서해’ 전용면적 59.79㎡은 지난 4월 3억5,000만원(7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매물은 올 1월 2억6,500만원(18층)에 거래된 후 3월 3억원(14층)을 돌파했다. 연일 몸값을 올리고 있다.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87㎡도 지난달 5억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해당 매물이 올 1월 4억1,0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달 사이 9,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계양테크노밸리 부지와 맞닿은 동양동 ‘한진해모로’ 전용면적 59.61㎡은 올 4월 3억6,000만원(8층)으로 신고가에 팔렸다.

이 매물 역시 올초 거래가인 2억8,900만원(5층)과 비교하면 8,00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인천 계양구 동양동 '한진해모로'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계양구 동양동 '한진해모로'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동산업계는 그동안 덜 올랐다는 인식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재개발 및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원도심 아파트로 향하면서 가격도 급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일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현재 인천은 교통 호재와 재건축, 정비사업, 3기 신도시 등 각종 호재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타 시도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원도심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중저가 단지 선호와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따라 신도시지역과의 키맞추기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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