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예술학교 부지에 일반학교 신설 논란
상태바
송도 예술학교 부지에 일반학교 신설 논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08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 8공구 예술학교 부지에 해양4중 추진, 2024년 개교 목표
‘원안대로 예술학교 추진’vs‘일반학교가 더 시급’...주민들 갈등
시교육청 ”과밀학급으로 중학교 신설 불가피... 인천예고 이전 계획은 없어“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지구단위계획. 상단의 빨간 원이 HS3 블록 예술학교 부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지구단위계획. 오른쪽 상단의 빨간색 원 안이 HS3 블록 예술학교 부지

인천시교육청이 예술학교 부지로 조성된 송도국제도시 8공구 학교 용지에 일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역 내 예술 발전 등을 위해 예술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주변 학교가 부족해 일반학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 8공구 HS3블록인 송도동 313의 1 부지(3만㎡)에는 2024년 3월까지 37학급 규모의 (가칭)해양4중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아파트 입주 등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과밀 학급 등이 우려된다며 해당 부지에 해양4중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부지는 10여년전 남동구 구월로 115번길 36에 있는 인천예고 이전 부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인천예고를 해당 부지로 이전하고 병설 예술중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1998년에 개교한 인천예고 건물은 1980년에 문을 연 경기간호전문대가 사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 건물 노후가 심각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인천예고가 이전 대신 증축과 시설 개선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해당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인천예고는 2019년부터 현 자리에 예슬관 등 시설 증축 공사를 시작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술관 증측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예고 전경

이를 두고 송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예술학교를 신설해야 된다는 목소리와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일반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술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현재 인천예고는 증축을 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다’, ’선 예술고 유치후 일반고 추가 설립으로 가야한다‘, ’예술학교가 가져오는 문화교육의 상징성은 대체재가 없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반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필요성이나 시급성을 따지면 일반학교가 들어와야 한다’, ‘현재 버스 한번 놓치면 30분 후에 온다. 맞벌이 부모는 애가 탄다’, ‘일반 학교도 없는데 무슨 예술학교가 필요하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양4중은 학교 신설을 심의하는 교육부의 최근 중앙투사심사에서 ‘현재 고등학교 용지로만 돼 있는 부지를 중학교 용지로 따로 분할하라’는 의견으로 신설 안건이 부결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해당 부지의 용도 분할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 열릴 교육부 중투심에 해양4중 신설 안건을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2024년이면 학급당 40명이 넘어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로부터 관련 민원이 쏟아져 부득이하게 해당 부지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인천예고 이전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