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인천·경남 항공정비산업 상생 방안 모색 촉구
상태바
인천 시민단체, 인천·경남 항공정비산업 상생 방안 모색 촉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08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정치권의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철회 요구 비판
정부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상생 모색해야
‘공항도시 상생 및 항공정비산업 육성 국민 토론장’ 제안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경남 정치권의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 철회 요구를 반박하고 정부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상생 모색을 촉구했다.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인천경실련, 인천YWCA),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의당 인천시당은 8일 성명과 논평을 내 "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은 항공 안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운영시설로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남 정치권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는 구태를 중단하고 인천공항과 사천공항의 상생발전 방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MRO(정비산업) 추진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에서 정비 격납고를 운영하는 샤프테크닉스케이가 지난달 4일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항공우주산업(IAI)과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를 체결한 것은 법령(인천국제공항공사법) 위반이고 무역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으며 국가균형발전에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 정비업 수행을 원천 봉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사천시장, 사천시의회 의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 철회’를 촉구했다.

경남 정치권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는 2019년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한 MRO(항공정비)산업 육성 및 LCC(저비용항공사) 정비지원’에 따른 것으로 법령 위반사항이 전혀 없고 보조금 지급이 아닌 토지와 건축물 임대형식이기 때문에 무역분쟁의 소지가 없으며 국가균형발전과도 큰 관련이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항별 항공정비산업 역할 분담 방안
정부가 발표한 공항별 항공정비산업 역할 분담 방안(자료제공=인천경실련)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유치’는 사천공항은 중정비(2주~1개월), 김포공항은 LCC 경정비(1~2일), 인천공항은 해외복합 MRO업체 유치(화물기 개조, 엔진업체 등)라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시장의 확대, 항공부품 조달 및 국제인증 등의 효과가 발생해 사천지역 항공정비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천주권찾기조직위는 이날 성명에서 “경남 정치권은 근거 없이 도를 넘어 항공정비산업을 정쟁 도구화하는 소모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공항도시 상생 및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국민 토론장’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성명을 통해 “정부 정책에 의한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추진은 인천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인데 경남 정치권의 반응은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항공수요와 항공안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경남과 인천이 서로 견제할 게 아니라 상생을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논평에서 “경남 정치권의 ‘법령 위반’, ‘국가균형발전 배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지에 불과하고 국가적 항공정비산업 육성 전략에도 반하는 행동”이라며 “정부와 거대 양당(더물어민주당,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입법경쟁과 지역 간 갈등 유발을 멈추고 항공산업의 국가적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상생 방안을 서둘러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