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인국공노동조합’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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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인국공노동조합’으로 통합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6.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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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 노조 갈등 치유하고 상생 가치 실현할 것"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가 '인국공노동조합'이란 통합노조를 결성했다. 

이른바 인국공사태로 노조 간 갈등을 겪었던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과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통합을 선언, ‘인국공노동조합’이란 명칭의 통합노조를 결성했다.

9일 인천공항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졸속한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불거진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규직 전환 정책의 본래 취지인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동자 간 연대키로 했다”고 선언하고 통합노조를 출범시켰다.

통합노조 출범식은 이날 오전에 개최됐으며, 초대 위원장으로 정규직 노조의 장기호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인국공노조는 “공사는 지난 2017년 1차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명의 직접고용에 합의했고, 2~3차 협의회에선 자회사 전환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6월 공사는 급작스레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고용하겠다고 발표하며 국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고용 안전과 처우 개선이라는 목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 위기로 내몰게 됐다”며 “직접고용 과정서 방재직 노동자 47명이 해고되기도, 직접고용 대상인 보안요원들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로부터 외면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인국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방재직 노동자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을 받고, 공사 사장이 바뀌기도 했으나 인국공사태 해결은 요원하고, 고용 불안은 지속되기만 했다”며 “인국공 통합노조는 이날부터 정규직 전환 정책의 본래 취지인 고용안전·처우개선에만 집중해 전 국민이 염원하는 투명한 전환, 자회사 전환을 통한 정규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국공사태로 촉발된 노조 대 노조 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통합은 혁신적 노동 운동의 이정표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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