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와 관계를 단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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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와 관계를 단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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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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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연대, 시민 1077명 서명 받아 전달

인천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10일 송도 포스코 인터내셔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인천시민 1077명의 서명을 받아 포스코 인터내셔널 측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사람연대 장시정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정의당 인천시당 문영미 위원장,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상효정 조직국장, 인천사람연대 김홍규 공동대표가 발언했다. 인천평통사 김성태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인천지역연대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중단하고 대금 지급을 유예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시민불복종운동이 일어난 지 120여일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군부 쿠데타 세력의 탄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어제까지 최소 850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군부에 잡혀갔다.

군부 쿠데타 세력이 국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더욱 참혹하다. 매일 전투기와 무장헬기가 소수민족 거주지를 날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쿠데타 세력의 공습으로 하루에도 십 수 명이 사망하며 이로 인해 수 만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다. 이렇듯 군부 쿠데타세력은 자국민을 상대로 하는 전쟁범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 기업들에게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했다. 인천지역연대 또한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이 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중단할 것을 포스코 인터내셔널에게 요구했다.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올 해 가스전 사업을 통해 최소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대금을 배당받을 것으로 예산된다. 여기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지급하는 2,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이 포함되어 있다. 다행히도, 미얀마 야다나에서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과 미국 기업인 쉐브론은 “미얀마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인권 유린 행위를 규탄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히는 합작 법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슈웨 가스전 사업의 대금은 연방 재무부로 편입되며, 민선정부 시절에도 정부예산으로 쓰이고 있다, 군부와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60년 동안 지속된 군부 독재시절과 군부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민간정부시절에도 군부의 핵심 자금줄이었다. 그리고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지금도 가스전 사업에 따른 배당금과 각종 대금은 군부가 장악하고 있는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로 지급되고 있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인천지역연대는 한 달 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에게 미얀마 군부와 컨소시엄 중단과 배당금 지급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했다. 이 서명에는 1,077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민중들을 지지하며, 시민들을 탄압하고 학살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인천의 노동자 시민들의 연대의 마음이다.

오늘 우리는 1,077명의 시민들과 함께 포스코 인터내셔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당금을 포함해 계약상 지급해야 하는 모든 대금의 지급을 유예하라!

우리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중단하고 대금 지급을 유예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 활동도 이어갈 것이다.

2021년 6월 10일

인천지역연대

민주노총인천본부, 건설노조경인본부, 공공운수노조인천본부, 공무원노조인천본부, 금속노조인천지부, 보건의료노조인부천본부, 서비스연맹인천본부, 전교조인천지부, 한국지엠지부, 남동희망공간, 노동자교육기관, 노후희망유니온인천본부, 사)인천민예총, 사회진보연대인천지부, 서구민중의집, 인천사람연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 노동당인천시당, 녹색당인천시당, 사회변혁노동자당인천시당, 정의당인천시당, 진보당인천시당(총 2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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