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iH공사 사장, 자진사퇴 거부 의사 밝혀
상태바
이승우 iH공사 사장, 자진사퇴 거부 의사 밝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16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 임대주택 불법 매각 개인 비리 아냐... 임기 다하겠다"
시민단체 주장,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도 내비쳐
시에 사퇴 의사 전달했다가 철회, 경찰에 관련 자료 제츨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는 당시 내정자 신분의 이승우 iH공사 사장(자료사진)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사장 내정자 당시의 이승우 iH공사 사장 (자료사진)

송도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불법 매각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승우 iH공사(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승우 iH공사 사장은 16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 비리가 아니다. 임기(3년)를 다하겠다”며 “시민단체의 주장이나 언론 보도 등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송도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민간 매각 결정에 대해 “당시 공사는 과도한 부채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해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활발한 시기였다”며 “2016년 경제자유구역법이 개정되면서 외국인전용 임대주택 공급 조항이 삭제됐고 이에 따라 민간 매각이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을 받아 장기간 비어있던 임대아파트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각 예정가를 깎아준 것은 입찰 참여자가 없어 유찰된데 따른 것으로 공사 재산심의위원회와 경영회의를 거쳐 당시 사장 권한대행이던 전상주 마케팅본부장이 결정한 것이며 (자신은)개발사업본부장으로서 2회 유찰에 따라 대금납부조건을 3개월에서 5개월로 완화하는 권한만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자본금 5,000만원에 불과한 민간사업자(아이오에스)가 500억원대의 임대아파트 120세대를 매입한 것이 정상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업무상 배임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를 (자신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사장은 “시 감사관실이 의혹 프레임을 만들고 (이러한 의혹 프레임이) 기사화되는 점에 불신을 갖고 있다”며 “감사관실이 특정감사에서 부적정하다고 지적한 몇 가지는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성민 의원은 “임대아파트 매각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시장과 도시공사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인천경찰청의 내사로 이어져 시와 시민사회에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세움 의원은 “사퇴가 답은 아니다. 사퇴보다 명확한 해명이 바람직하다”며 “이 사장을 임명한 시도 신뢰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승우 사장은 시에 15일자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인천평화복지연대의 사퇴 요구가 나오자 명예회복 차원에서 사퇴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15일 경찰이 요구한 관련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 iH공사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iH공사 관계자는 “노조를 포함해 대다수의 공사 직원들은 시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사장의 사퇴보다는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승우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경찰 수사 등을 기다리는 상황인 만큼 시도 사퇴 압박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