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거점 배수지 건설해 '정수권역 통합 급수체계' 구축키로
상태바
인천시, 거점 배수지 건설해 '정수권역 통합 급수체계' 구축키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16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계전환 없이 수돗물 안정적 공급, 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 방지
2029년까지 복수의 정수장과 연결하는 거점 배수지 3곳 건설키로
노후 취·정수장 수시 정비, 하루 59만㎥의 수돗물 추가생산 효과도
16일 부평정수장을 찾아 유충차단 장치망을 살펴보는 박남춘 시장(사진제공=인천시)
16일 부평정수장을 찾아 유충차단 장치망을 살펴보는 박남춘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용량의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키로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거점 배수지는 정수장과 정수권역 배수지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며 2개 이상 복수의 정수장과 연결해 1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수계전환 없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수 있다.

현재의 정수권역별 운영방식은 각 정수장이 생산한 수돗물을 권역 내 배수지를 거치거나 직결을 통해 수용가에 공급하기 때문에 해당 정수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수돗물 공급 정수장을 바꾸는 수계전환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단수조치가 불가피하다.

시 상수도본부는 시민불편이 따르는 단수를 피하기 위해 2011년부터 올해 4월까지 67회의 수계전환을 시행했는데 지난 2019년 5월 공촌정수장 가동 중단에 따라 수산정수장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수계전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급격히 늘고 수압이 강해져 노후 관로에 쌓였던 침적물(붉은색을 유발하는 중금속인 망간 등 포함)이 떨어져 나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

상수도본부는 거점 배수지를 건설하고 상시 복수의 정수장과 연결하면 수계전환이 필요 없어 노후 취·정수장의 설비를 수시로 정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 59만㎥의 수돗물 추가생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부평·공촌·수산·남동정수장과 배수지, 공사현장 등을 찾아 상수도 현안사업을 점검한 박남춘 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야말로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적수 및 유충 발생 사고로 실추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항상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공급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거점배수지 건설을 통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