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수도권 역대급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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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줄 모르는 인천 아파트 불장 열기... 수도권 역대급 상승 견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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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조사, 수도권 상승률 0.34%로 역대 최고치 기록
인천, 제주 제치고 전국 최고 상승률...경기는 3주 연속 상승 폭 확대
부평구 5주 연속 0.5%대 상승...곳곳서 신고가 경신 이어져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수도권 아파트값이 인천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제주를 제치고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6월 2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p 커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49% 올라 제주(0.41%)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달 24일부터 0.43%→0.46%→0.46%→0.49%로 4주 연속 상승률이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도 이번주 0.43%로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이번주 0.12% 올라 2019년 12월 3주(0.20%)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49%) 경기(0.43%), 제주(0.41%), 부산(0.31%), 충남(0.26%), 충북(0.25%), 광주(0.19%), 대전(0.19%), 대구(0.18%) 등 순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가 0.59% 올라 인천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평구는 지난달 17일부터 0.52%→0.53%→0.55%→0.54%→0.59%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5주 연속 0.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등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며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부평구 갈산동 ‘두산’ 전용면적 101㎡는 지난달 4억4,900만원(11층)에서 이달 5억5,000만원(6층)에 거래돼 한 달 만에 1억원이 넘게 상승했다.

해당 매물은 올 1월 4억원(11층)에 거래된 뒤, 3월 4억7,500만원(10층)으로 꾸준히 몸값을 올리고 있다.

산곡동 ‘한신’ 전용면적 84㎡도 이달 3억8,000만원(3층)으로 신고가에 거래돼 4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월 같은층 매물이 2억5,500만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달만에 1억2,500만원이 올랐다.

같은동 ‘한화1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3억5,000만원(4층)에서 이달 3억8,000(9층)으로 3,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화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화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연수구(0.53%)도 연수동과 동춘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라 인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1994년 준공된 옥련동 ‘현대1차’ 전용면적 84㎡는 이달 3억7,900만원(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당 매물은 올해 2월까지 2억원 중반 수준에 거래됐으나 이달 처음으로 3억원을 넘었다.

같은동 ‘현대3차’ 전용면적 59㎡도 이달 3억2,500만원(16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매물이 올 1월 2억4,800만원(2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700만원 올랐다.

동춘동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포레’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4억8,500만원(16층)에 최고가로 팔려 5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계양구(0.49%)는 3기 신도시 인근인 박촌동과 귤현동 위주로, 남동구(0.47%)는 논현동과 구월동 대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포레'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포레'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35% 올라 제주(0.46%)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6주간 상승률을 보면 0.33%(5월10일)→0.33(5월17일)→0.27%(5월24일)→0.29%(5월31일)→0.36%(6월7일)→0.35%(6월14일)로 0.27~0.36% 구간에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수구(0.59%)는 동춘동과 연수동 역세권 인근 구축 위주로 상승했고, 계양구(0.47%)는 학군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계산동, 작전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평구(0.40%)는 산곡동과 삼산동 위주로, 남동구(0.38%)는 구월동, 만수동, 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08%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지며 19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17%에서 0.18%로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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