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 물길 복원' 타당성 높다...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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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천 물길 복원' 타당성 높다...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2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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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폭 14m로 줄여 인주대로 차로 축소 최소화(8→6차로)
사업비 916억원으로 대폭 낮추면서 B/C 값은 1.26→1.24로 엇비슷
허종식 의원 "순수사업비 118억원에 불과한 셈으로 서둘러 추진해야"
'승기천 물길 복원' 예시도(자료제공=허종식 의원실)
'승기천 물길 복원' 예시도(자료제공=허종식 의원실)

인천 미추홀구 ‘승기천 물길 복원사업’(인주대로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구간 2㎞)의 하천 폭을 14m로 줄여 도로를 8차로에서 6차로로 운영하면 사업비를 대폭 낮추면서 경제성의 척도인 B/C(편익 대 비용) 비율은 4차로로 축소할 경우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박효기 선임연구위원팀)가 최근 끝낸 ‘자연복원 형태의 하수도(승기천)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 연구에서 인주대로의 폭을 8차로에서 6차로로 2차로만 줄이는 것을 전제로 B/C 비율 1.24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는 916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했는데 ▲BOX 형태 지하 하수도의 개수로(자연 유하 방식의 수로, 열린 물길) 전환 798억원 ▲자연공원화 사업 118억원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인천시가 지난 2019년 대한콘설탄트에 맡겨 실시한 ‘승기천·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인 B/C 비율 1.26, 사업비 970억원(센태하천복원 803억원, 하수관로정비 167억원)+3,303억원(침수대책 1,477억원, 대체도로 1,826억원)과 비교하면 B/C 값은 비슷하지만 사업비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

대한콘설탄트 용역은 생태하천 폭을 19m로 설정함으로써 인주대로를 8차로에서 4차로로 줄이는 것을 전제로 했다.

시는 대한콘설탄트 용역을 근거로 대체도로 개설 등 추가사업비 3,303억원이 필요해 B/C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위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승기천 물길 복원' 관련 연구 비교(자료제공=허종식 의원실)
'승기천 물길 복원' 관련 연구 비교(자료제공=허종식 의원실, 대한콘설탄트 용역 B/C 값은 1.05가 아닌 1.26)

이에 따라 ‘승기천 물길 복원’은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가운데 시 내부에서도 ‘하수도 시설용량 증대 또는 우수저류시설 건설’과 ‘물길 복원’ 주장이 맞서 있는 상태다.

허 의원이 시 정무부시장 시절부터 추진한 ‘승기천 물길 복원’ 주장은 ▲승기천의 역사성·상징성·위치성 회복 ▲수질관리(하수도 수질환경 5등급 초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하천형 공원 조성 ▲정부(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 및 인천시(하천 복개구간 복원) 정책과의 부합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하수도 시설용량 증대 또는 우수저류시설 건설’ 주장은 ▲물길 복원 시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별도 대책 필요 ▲인주대로 차로 축소에 따른 심각한 교통문제 ▲대체도로 개설에 따른 엄청난 사업비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찬반이 팽팽한 상황에서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차로 축소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승기천 물길 복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연구원의 이번 연구는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과 같은 방식인 BOX형 지하 하수도의 개수로 전환을 제시하면서 인주대로 차로 축소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앞서 시가 실시한 용역은 기존 8차로의 도로를 4차로로 축소토록 계획해 향후 트램(주안~송도선) 도입까지 어렵게 한 측면이 있는데 지난 2008년 D등급을 받은 승기사거리 하수도는 어차피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승기천 물길 복원’에 드는 순수 사업비는 118억원에 불과한 만큼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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