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부개·일신동 지역 남중 신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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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부개·일신동 지역 남중 신설 어렵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6.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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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의회 이용선 의원 시정질의에 도성훈 교육감 답변
“인근지역 재개발 계획만으론 학교 신설 수요·기준 맞출 수 없어“
"소통위원회 지속 개최해 인근 초교와 초·중 통합학교 운영 논의"
인천시의회 이용선 의원이 시정질의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부평구 부개·일신동지역 학부모들의 20년 숙원사업인 ‘일신남중’(가칭) 신설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8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5차 본회의서 시정질문자(일괄질문)로 나선 이용선 의원(민주·부평3)은 “부평구 부개·일신지역 학부모들은 약 20년째 지역 남중 신설 요구를 이어오고 있다”며 도성훈 시교육감에게 “설립 계획이 수립된 것은 물론 학교용지까지 확보된 상태에서 돌연 계획이 폐기된 이유는 무엇인지, 폐기 이후 지금까지 왜 진행상황이 없는지 등을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개·일신동 일원에 신설될 예정이었던 가칭 일신남중은 지난 2003년 설립계획이 수립돼 2006년 개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교육청은 주민공청회와 설문조사 등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에서 급작스레 설립 절차를 답보,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추진 절차 이행 권고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계획을 최종 폐기했다.

부개·일신지역 등 부평역 남부지역엔 중학교가 여중 한 곳 밖에 없다. 때문에 일신남중 설립계획이 폐기됨에 따라 남중생들은 버스와 경인 전철을 환승해가며 북부지역에 있는 중학교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매일 오가야 하는 수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도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소통위원회가 구성돼 몇 차례의 논의가 있었고, 학교 신설 대신 인근 초등학교(일신초교) 한 곳을 초·중통합학교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이마저도 열리지 않아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해당 지역엔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없어 학생 유발률이 없지만, 인근 부평 2·6동에 아파트 증축을 포함한 재개발이 진행돼 부개·일신지역까지 학군에 포함하는 중학교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개·일신지역 현황을 보면 매년 약 300여명의 초교(남자) 졸업생이 나오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매년 324명의 유발률도 발생되니 신규 중학교 수요는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또,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급 당 20명 내외의 ‘미래학교’ 구축 정책과 부평구 학교의 급당 평균인원이 27.5명인 것을 고려하면 학급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부평역 남부, 북부역의 교육격차 해소와 경인로·도시철도를 넘나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학교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이 이용선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성훈 교육감은 “2006년과 2007년, 2009년 세 번에 걸쳐 이뤄진 교육부의 학교신설 점검에서 수요와 위치 부적절 등으로 계획이 유보됐다”며 “교육부는 저출산 현상에 따른 여유교실 증대로 해당 지역 학생들의 배치가 모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학교부지도 교육환경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신설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부평역 이남 학교군내 여유교실은 74실로, 향후 지속적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학교신설 수요도 없을뿐더러 부평2·6동의 재개발만으로는 ‘학급당 33명 기준 최소 24학급’이라는 학교 신설기준을 맞출 수 없다. 애석하지만 신설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교육감은 “2018년부터 소통위원회를 운영하며 초중통합학교 설립 방안을 모색했지만, 일신초교 학부모들의 반대가 큰 상황”이라며 “통합학교 운영의 장점과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록 홍보와 소통위원회 개최 등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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