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배준영 의원 "제물포고 이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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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배준영 의원 "제물포고 이전 안된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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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고 이전 간담회서 도성훈 교육감에게 반대 의사 전달
허종식 "원도심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현실 직시해야"
배준영 "원도심 재개발 추진되면 오히려 학교 신설해야"
제고 이전 간담회(왼쪽이 허종식, 오른쪽이 배준영 의원)
민주당 허종식 의원(사진 위 왼쪽)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29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제물포고 이전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인천 원도심인 중구·동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 갑)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이 공식 석상에서 중구에 위치한 제물포고등학교의 연수구(송도국제도시)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허 의원과 배 의원은 29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제물포고 이전 간담회에서 도성훈 교육감에게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고 동문회 등을 통해 알려진 셀트리온의 제고 야구부 100억원 지원 문제도 거론된 가운데 두 의원은 “송도 이전을 전제로 지원하기보다 현 위치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고 21회 졸업생으로 박남춘 시장과 동기 동창이다.

송도로 이전할 경우 교육부로부터 80억원의 보통교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시교육청의 설명도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학교 신설 대신 이전 재배치할 경우 학생 수에 따라 초등학교는 30~50억원, 중·고교는 60~80억원을 지원하며 일반적으로 시·도교육청은 이 예산을 폐지학교의 대체 시설 지원 및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허종식 의원은 “신도심과의 격차로 인한 원도심 주민들의 소외감과 상실감이 심각하고 원도심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중·동구 재개발 등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고 이전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교육위에서 제 질의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교(제고) 이전은 학교 구성원, 또 지역의 중장기 발전계획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원도심 주민들이 교육 불평등과 공동화 우려 등을 들어 압도적으로 제고 이전을 반대하는데 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송도로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전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배 의원은 “제물포고 인근 인천 내항 재개발, 동인천역 주거재생사업, 송월·경동·경동율목·인천여상 주변 등의 재개발과 동구 재개발까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적어도 2만5,000여 가구가 늘어나 오히려 학교를 추가 신설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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