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2030년 개통 가능 전망... 노량진까지 40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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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선 2030년 개통 가능 전망... 노량진까지 40분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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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
인천시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통 가능"
광명시 반대로 꼬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 해결이 과제
제2경인선(청학역~노온사역) 노선도
제2경인선(청학역~노온사역) 노선도

인천 서남부권과 경기도 광명을 연결하는 제2경인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제2경인선이 들어서면 인천에서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노량진까지 접근시간이 크게 단축돼 서울 강남권 진입은 물론 수도권 서남부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는 제2경인선이 반영됐다.

제2경인선은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중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사업’으로 선정됐다.

제2경인선은 총 사업비 1조6.879억원을 들여 인천 연수구 청학역부터 신연수, 논현, 도림사거리, 서창2지구, 신천(시흥), 노온사동(광명)까지 21.9km의 철도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광명에서 구로를 연결하는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이용하고, 구로부터 노량진까지는 경인선을 공용으로 쓴다.

현재 인천 시민들이 서울을 가기 위해선 상습 정체 구간인 경인고속도로와 혼잡도가 심한 제1경인전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서울을 잇는 중요 대중교통망은 인천 북부권에 대부분 집중돼 연수·남동·미추홀구 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 할 경우 하루 평균 2~3시간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제2경인선(청학역~노온사역) 노선

제2경인선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에서 광명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노량진까지는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인천 남부권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지고 혼잡한 경인선의 교통 수요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2022년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착공과 2030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경인선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정부에 수년간 추진 시급성을 건의해왔다.

인천시는 청학역 신설과 함께 제2경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달라고 국토부에 2019년 10월 요청했다.

국토부 제2차관 출신인 맹성규(남동갑) 의원과 윤관석(남동을), 박찬대(연수갑)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제2경인선을 공약 등으로 내걸며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어 왔다.

앞서 실시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10로 경제성 지표인 1을 넘겨 사업 근거를 확보했다.

특히 올 3월 국토부가 3기 신도시로 광명·시흥지구를 선정하고, 교통대책으로 제2경인선을 포함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당초 제2경인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일부 노선이 인접해 있어 경제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으나 약 17만5,000명이 거주할 광명·시흥지구를 관통하면서 이에 따른 여객·환승수요로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차량사업소 전경. 사진=카카오맵
서울 구로차량기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다만 제2경인선이 본사업 추진까지 정상적으로 이어지려면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광명시와 광명 정치권은 2019년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기피시설이라는 이유 등으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하면서 이를 전제로 둔 제2경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올 1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노선 변경 과정 등으로 사업이 수년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는 오는 10월말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제2경인선 예타 조사도 재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맹성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는 총사업비 상승에 따라 기재부와 국토부간 협의 과정에서 결정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해당 지역구 의원과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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