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북극해 얼음에 해수보다 수만배 많은 미세플라스틱 농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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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북극해 얼음에 해수보다 수만배 많은 미세플라스틱 농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0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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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김승규 교수, 서 북극해 얼음에 28만톤 축적 도출
초미세플라스틱 비중 등도 새롭게 확인
국제 저명학술지 유해물질학회지에 연구결과 게재
인천대 김승규 교수
인천대 김승규 교수

인천대학교 김승규 교수 연구팀이 태평양과 맞닿은 서 북극해 계절해빙에 28만톤의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일 인천대는 서 북극해 계절해빙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김승규 교수 연구팀(이희지, 김지수)이 세계 최초로 정량화 했다고 밝혔다.

1㎛~5m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해류와 바람에 실려 북극해로 유입된 후에 해빙(바다얼음)에 포획되어 축적된다고 알려졌을 뿐, 정량적인 값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 북극해 계절해빙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 초미세플라스틱의 양은 28만톤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바다에 떠 있는 미세플라스틱 양에 버금가는 수치다.

앞서 연구팀은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극지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서 북극해에 있는 해빙과 해빙 연못수, 눈(雪)에 남아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측정했고, 태평양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계절해빙에 농축돼 있다는 것을 분석해 냈다. 농축된 미세플라스틱 양은 해수에 존재하는 양보다 수만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해빙에 포획된 미세플라스틱이 기존 추정과 달리 대부분 바다를 타고 왔으며, 초미세플라스틱의 경우 개수는 가장 많지만 무게로 보면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롭게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유해물질학회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2021년도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천대 김승규 교수는 “해수 유입 플라스틱의 양이 줄지 않고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순환과 축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 북극해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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