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송림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주민들과의 갈등 딛고 준공
상태바
동구 송림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주민들과의 갈등 딛고 준공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7.0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용량 39.6㎿, 연간 8만7,000여 가구 사용 전력 생산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간 공사 중단 등 우여곡절 겪어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안전과 건강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됐다.

인천시는 동구 송림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이 박남춘 시장과 허종식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열렸다고 밝혔다.

(주)인천연료전지가 걸설한 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9.6㎿로 연간 8만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2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한다.

이 발전소는 건설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구 송림동 두산인프라코어 부지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은 2017년 6월 인천시, 동구, 한국수력원자력, 삼천리, 두산건설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시작돼 ㈜인천연료전지(한수원 60%, 삼천리·두산건설 각 20%)가 2018년 12월 동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2019년 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인천시, 동구, 인천연료전지, 건립반대 비상대책위가 4자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거듭한 결과 2019년 11월 합의가 이루어져 공사가 재개됐다.

 

인천연료전지발전소 4자 협의체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연료전지발전소 4자 협의체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합의 내용은 ▲증설 금지 ▲발전소 주변 폭 9~11m의 녹지 조성 및 방음벽 설치 ▲15인 이내 ‘민관 안전·환경위원회’ 구성(위원 절반 이상 주민 참여) ▲인천연료전지의 지역발전기금 10억4,000만원 및 교육발전지원금 9억원 지원 ▲주민과 인천연료전지 양측의 고소·고발 취하다.

인천의 경우 인천연료전지 발전소에 앞서 56.6㎿ 규모의 5개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가동 중이었고 329.6㎿의 12개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추진되는 가운데 유독 인천연료전지 발전소가 문제가 된 것은 주거밀집지역과 불과 270여m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 인천연료전지발전소, 한국서부발전 서인천연료전지발전소, 한국남부발전 신인천연료전지발전소 등 다른 발전소는 대부분 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건설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