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변 학원가 종사자, 지역 주민 등 3천여명 전수 조사
최초 확진 학생들, 태권도·영어학원, 공부방 등 방문해
방역당국, 외부 강사로부터 감염 전파 가능성 조사
6일 인천에서 초등학교 학생·교사 24명을 포함해 모두 52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소재 인주초교(학익2동 매소홀로 475) 학생 24명과 교사 2명 등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교와 관련된 3천여명(학생 700명, 교직원 67명 및 가족, 인근 학원가 관계자, 주민 등)을 이날 오전부터 전수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2,000여명이 학교 내에 설치된 선별검사소와 미추홀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는 7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인주초교 6학년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6학년 3개 학급 학생·교사 59명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학생 22명과 교직원 2명 등 2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중 학생 1명과 외부 강사인 교직원 1명은 거주지인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인천 통계에선 제외됐다.
최초 확진된 학생 2명은 서로 다른 반 소속이며, 전날 온라인 수업 중 ‘열이 난다’고 말해 교사의 안내로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확인된 동선 상 이달 1~2일에 태권도·영어학원, 공부방 등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된 학생들이 다닌 학원을 포함해 인근 학원 13곳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외부 강사의 감염경로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감염이 타 시도에서 시작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강사는 앞서 해당 학교서 등교수업이 진행됐던 지난 1~2일에 각각 2개 학급에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다. 1일엔 5학년 2개 학급, 2일엔 6학년 2개 학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과 2일엔 1·2학년 재학생들도 함께 등교했었다.
인천시교육청은 등교수업 당시 해당 학교서 단체 체육활동이 진행된 이력이 있다는 것을 파악, 관내 모든 학교에 체육 등의 집합활동을 금지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주초교 및 병설유치원은 일단 내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인근 학교에 대한 등교 중단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주초와 근접한 연학초교는 이날 자체적으로 모든 학생을 귀가시켰다.
이날 시가 밝힌 신규 확진자 52명의 감염경로는 △주요 집단감염 관련 26명 △지역 확진자 접촉 6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불분명 14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 32명 △계양구 5명 △부평구 6명 △서구 3명 △연수구 5명 △중구서 1명이 나왔다.
인주초교와는 별개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돼 누계가 15명으로 늘었다.
전날 저녁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보유 71개 중 19개, 준 중환자 치료병상은 보유 23개 중 13개를 사용하고 있다.
가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503개로 이 중 104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20.7%다.
정원 382명의 생활치료센터 2개소엔 178명이 입소해 있어 46.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6,96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