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이오기업들 '송도 K-바이오 랩허브'에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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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바이오기업들 '송도 K-바이오 랩허브'에 우호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7.0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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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에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추천하겠다' 56.4%
'추천을 고려할 수 있다' 40.2%, '추천의향 없다' 3.4% 순
인천시, 지난 3월 전국의 326개 바이오기업 대상 설문조사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뉴딜연계 스마트시티 보고대회'에서 인천 바이오뉴딜 육성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뉴딜연계 스마트시티 보고대회'에서 인천 바이오뉴딜 육성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9일 ‘K-바이오 랩허브’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가 전국 바이오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K-바이오 랩허브’를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3월 2주간 바이오기업의 수요 및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326개 바이오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오 창업기업에 ‘송도 K-바이오 랩허브’(공모 선정 가정)를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84개사(56.4%)가 있다, 131개사(40.2%)가 고려할 수 있다, 11개사(3.4%)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바이오 기업들은 ‘K-바이오 랩허브’의 입지요건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을 ▲대학과 교육기관 등 인력확보 용이성 ▲금융·실증인프라·상품화 지원 등 기업 지원환경 ▲세제 등 지자체 혜택 ▲대기업 등 시장확보 여건 ▲공항·항만·도로·철도 등 물류 편의성과 생활 및 정주 여건 ▲향후 확장 용이성 순으로 꼽았다.

인력확보 용이성은 54.6%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답했는데 인천경제청은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양성센터’ 유치로 매년 2,000여명의 전문인력을 키워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벤처캐피탈 집적지인 서울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투자 입지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각종 혜택 ▲바이오 앵커기업과의 연계 ▲공항과 항만 입지에 따른 우월한 접근성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장 추진 등을 바이오기업들이 ‘송도 K-바이오 랩허브’에 우호적인 이유로 설명했다.

설문에 응답한 바이오기업은 ▲서울 97개사 ▲인천 75개사 ▲경기 70개사 ▲대전·충북·충남 57개사 ▲대구·부산·경북 17개사 ▲광주·강원 10개사다.

‘K-바이오 랩허브’는 ‘모더나’를 키워낸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입주시키고 관련기관(산업계, 학계, 병원·연구소,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을 집적하는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보스턴 랩센트럴은 바이오분야 창업자에게 공동실험실과 연구장비 등을 제공하고 투자회사와의 네트워킹 등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12일 후보지 모집 공고를 냈으며 최근 인천 송도, 대전 대덕, 충북 오송, 경남 양산, 전남 화순 등 5곳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국비 2,500억원(건축비 600억원, 핵심연구·공용장비 930억원, 7년간 운영비 970억원)과 지방비 850억원(건축 부지 및 설계비 포함)을 합친 3,35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개관 후 7년(2025~2031)은 정부 재원을 통해 운영하고 이후 자립화를 추진한다.

평가 기준은 ▲핵심요건(입지환경 기준 적합성, 접근성) 60점 ▲일반요건(환경성, 경제성, 주민수용성) 40점이다.

한편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용량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송도국제도시에는 최근 1년 새 48개 바이오 창업기업이 둥지를 틀고 82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바이오 창업기업들은 송도 스타트업 파크(17개사), 산학협력단지(인천대·인하대·한국폴리텍2대학 8개사,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9개사), ㈜르호봇의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14개사) 등에 입주했다.

이처럼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송도로 몰리는 가운데 액트너랩,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빅뱅엔젤스 등 4개 벤처캐피탈은 2022~2024년 총 1,000억원의 투자기금을 조성하고 이 중 700억원 이상을 인천지역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의 모델인 보스턴 랩센트럴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민간 주도하에 자생적으로 성장했는데 인천 또한 시가 마련한 토대 아래 셀트리온 등 민간 주도로 바이오산업이 성장해 왔다”며 “’K-바이오 랩허브‘ 유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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