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중구청장 “제물포고 이전 계획, 명분과 근거 희박”
상태바
홍인성 중구청장 “제물포고 이전 계획, 명분과 근거 희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08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3년차 맞아 진행한 인터뷰서 소신 밝혀
"이전 핵심 사유인 ‘교육격차’에 대한 설명 없다"
"상식적으로 학교를 줄이는 데 교육격차가 어떻게 해소되나"
인터뷰하는 홍인성 중구청장
인터뷰하는 홍인성 중구청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두고 “명분과 근거가 희박하다”고 비판했다.

8일 홍 구청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자체 진행한 인터뷰서 “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의 목적을 원도심 교육격차 해소 및 지역 활성화 촉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시교육청의 제고 이전 및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명분과 근거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구청장은 “먼저 제고이전의 핵심 사유인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와 관련해 그 격차가 무엇인지, 그러한 격차가 있다면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시교육청은 어떤 설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학교를 이전해 교육기관을 줄이는 것이 어떻게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교육기관 설립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촉진’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원도심 지역 활성화의 핵심 조건은 (남부교육지원청·교육연수원 등의 유치가 아닌) 학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또 “원도심서 기존 학교를 내보내면 중구와 인접 구의 공교육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도심 쇠퇴에 일조할 것”이라며 “때문에 지역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고 이전을 계획했다는 설명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그는 “중구는 6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를 통해 관내 8개 동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했고, 그 중 절대 다수의 주민들은 이전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며 “지역 유일의 공립 남고이자 공공재인 제물포고는 시교육청이 독자적으로 타 구 이전을 결정할 수 있는 대상물이 아니다. 즉각 계획을 철회하고 발전방향을 구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