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랩허브’ 인천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비상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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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랩허브’ 인천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비상에 날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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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공모 평가서 최종 후보지로 송도 낙점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시설... 신약개발·임상 등 종합 지원
국비 2,500억원 투입해 구축, 2025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인천시·정치권 일제히 환영... 박남춘 "모든 행정력 집중할 것"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한국형 바이오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유치한 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함께 한국 바이오산업의 핵심시설이 모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면서 산·학·연·병원이 집적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인천 송도, 대전 대덕, 경남 양산, 전남 화순, 충북 오송 등 5곳을 대상으로 발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천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앵커기업과 함께 2026년 개원 예정인 송도 세브란스 병원과 연구소 등이 집약돼 산·학·연·병원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K-바이오 랩허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지 무상제공과 높은 재정지원 등 인천시의 사업계획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희찬 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교수)은 “미국의 랩센트럴처럼 성공할 수 있는 곳,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대학·병원·바이오기업 등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합한 곳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위치도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기업 모더나 배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감염병 진단과 신약개발 등 고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할 수있도록 △실험·연구·임상·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인프라 △창업지원 프로그램 △산·학·연·병원 협력 네트워크 등을 종합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 5월 후보지 모집 공고를 냈으며 최근 인천, 대전, 충북, 경남, 전남 등 5곳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국비 규모만 약 2,500억 원으로 향후 인천시와 중기부는 세부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사업계획이 통과될 경우 2023~2024년까지 조성공사를 진행한 후 2025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은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관련 기업과 대학, 공공연구기관이 집적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해왔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4·5·7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60여 개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지원기관, 학교, 바이오벤처 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인력양성센터도 유치했으나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수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인천시는 송도에 구축되는 K-바이오랩 허브가 바이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2공장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K-바이오 랩허브 송도 유치와 관련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오늘의 큰 기쁨은 지금까지 송도국제도시가 쌓아온 바이오헬스 분야의 역량 덕분”이라며 “인천시민 11만 명 이상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큰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이번 유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 대기업이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인천시와 후속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인천의 비전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 유치로 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함께 인천 바이오산업은 양 날개를 달았다”며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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