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 존치 범시민대책위 출범
상태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 존치 범시민대책위 출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13 14: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도시계획위 철거 결정 재심의 요구
"이달 말까지 릴레이 단식 및 1인 시위"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산선 존치를 촉구했다.

1960~70년대 인천의 대표적인 노동운동의 상징물로 꼽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건물 존치를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의를 촉구했다.

인천지역 78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사업구역의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철거되지 않도록 다양한 연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인천도시계획위가 지난 6월 인천산선 건물을 철거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인천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부동산개발이라는 맹목적 가치만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나선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인천산선이 철거될 때까지 재개발 행정에 모든 것을 내맡겨 놓았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출신의 동구청장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1961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왼쪽)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터에 지어진 현재의 미문의일꾼교회(오른쪽). (사진 제공=미문의일꾼교회)
1961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왼쪽)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터에 지어진 현재의 미문의일꾼교회(오른쪽). (사진 제공=미문의일꾼교회)

이들은 “이제라도 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인천도시계획위 재심의를 이끌어 내는 한편 인천산선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노동산업 유산으로 등재되도록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근대문화유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시민단체 대표 2명이 번갈아 참여하는 릴레이 단식을 인천산선 건물에서 진행하는 한편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선교사인 조지 오글(1929~2020) 목사가 1961년 설립한 인천산선은 우리나라 민주화, 산업화 과정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한 건물로 꼽힌다.

1978년 쟁의 중인 노조 조합원들에게 분뇨를 뿌린 ‘동일방직 사건’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피신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해당 교회가 포함된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화평동 1-1번지 일대 18만㎡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추진됐으나 이후 10년간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9년 현대건설을 시행사로 확정한 뒤 재추진됐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참여 78개 단체 명단>

(사)너머, (사)노동희망발전소, (사)인천민예총,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강화시민회의, 계양아이쿱생협,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아산제일교회, 기찻길옆 작은학교, 김포 마하이 주민센터,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노동당 인천시당, 노후희망유니언 인천본부, 마수회, 모두와네트, 미추홀학부모넷,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천지부, 배다리위원회, 살림교회, 생명평화기독연대, 생명평화포럼, 스페이스 빔,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여럿이함께하는 동네야놀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천지부, 인천 자바르떼, 인천감리교사회연대, 인천기본소득포럼,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 인천노동정치포럼, 인천노사모,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민중교회운동연합, 인천비정규노동센터, 인천빈민연합, 인천사람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역사교육연구소, 인천자주평화연대,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인천행동하는양심, 인천환경운동연합, 작은자 야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 지역사회와함께하는 사제연대, 진보당 인천시당, 참살이문학,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청솔의집, 평등교육실천학부모연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평등세상을 향한 집밥, 포천이주노동자센터, 풍물패 더늠,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인천동지회, 함께걷는 길벗회,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진우 2021-07-13 15:59:50
부수고 아파트를 짓는게 과연 발전인가?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는거 아닌가?
대체 왜 다들 그리 없애고 아파트를 높게 올리는데
이리도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인가?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