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 고속도로 시대 열린다... 3개 지하도로 건설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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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 고속도로 시대 열린다... 3개 지하도로 건설 가시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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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 확실시
인천대로 지하화도 탄력... 서창~김포 고속도로는 내년 착공
2028년 경인고속도로 동서축과 제1순환로 남북축 지하로 연결
국토부가 지난 2016년 제시한 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예시도

인천 동서와 남북이 지하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지하고속도로 시대가 열린다.

16일 국토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대로 지하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장수~김포 구간 지하화 등 3개 대형 지하도로 건설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은 이들 3개 지하 도로망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 구간 동서축과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김포 구간 남북축이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 고속도로 시대를 맞게된다.

 

3개 지하도로 노선도. 빨간색이 경인고속도로 지화화 구간, 초록색이 인천대로 지화화 구간, 주황색이 서창~김포 고속도로 구간이다.

■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실상 확정... 여의도까지 지하로 연결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은 오는 8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가 이 사업을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발표된 도로분야 최상위 계획(제2차 국가 기간교통망계획)에도 대도시권 혼잡 완화 방안으로 대심도 지하도로 건설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다 무산된 후 지난해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이 사업은 신월IC에서 서인천IC를 거쳐 제3연륙교(영종~청라) 입구인 남청라IC까지의 19.3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다. 신월IC~서인천IC 구간은 6차로, 서인천IC~남청라IC 구간엔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고속도로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개통(2025년)과 연계돼 영종국제도시 및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최근 개통된 신월여의지하도로(신월IC~여의JTC간 7.53km)와 바로 연결돼 인천 영종·청라·루원 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약 26.8km의 논스톱 지하도로가 구축된다. 이 경우 인천공항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지상 8차로 도로구간은 6차로 일반도로로 전환되고, 관리권이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로 이관된다. 예상 사업비는 약 2조억원이며 목표 착공 시점은 2023년, 준공 시점은 2028년이다.

 

도화~서인천 구간 지하 도시고속화도로 표준횡단면도
인천대로 도화~서인천 구간 지하도로 단면도 (자료제공=인천시)

■ 인천대로 지하화도 탄력...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돼 33km T자형 지하도로망 구축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 추진이 확실시됨에 따라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고속도로 기능이 폐지된 옛 경인고속도로 도화IC~서인천IC 구간 인천대로 6.75km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오는 2026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구간은 기존 10차로(고속도로+측도)를 4~6차로로 줄여 중앙엔 녹지와 공원, 보행도로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8,560억원이며 지하화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5,790억원이다.

시는 인천대로 지하화 구간에 대한 혼잡도로 지정을 지난 2019년 국토부에 요청했다.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지하화 사업비의 절반인 2,895억원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인천대로 지하화 구간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과 서인천IC에서 연결된다. 따라서 인천대로 지하화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도화IC 및 남청라IC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3km의 T자형 지하도로가 구축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이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되면 올 하반기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후속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인천대로 지하화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창~김포고속도로 노선도
서창~김포고속도로 노선도

■ 서창~김포 고속도로 내년 착공... 경인고속도로와 지하로 연결

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김포TG 구간을 지화하하는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중에 민자사업자인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구체적인 사업 시기와 통행료 등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으로 내년 착공,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창~김포 고속도로는 총 연장 18.4km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JC~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 구간은 지상도로,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김포TG 구간은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로 건설된다.

양방향 4~6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며 장승백이IC, 신장수JC, 삼산JC, 노오지IC, 신김포JC, 신김포TG 등 5개의 진출입시설이 설치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장수~김포 구간의 교통량이 상·하부 도로로 분산돼 만성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창~김포 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지화도로가 완공되면 인천의 남북축과 동서축인 두 도로가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고속도로 시대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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