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 펼쳐지는 미술인들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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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동 '차(茶) 스튜디오'에 펼쳐지는 미술인들의 하모니
  • 인천in
  • 승인 2021.07.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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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려
박기원, 이인현 작가, 류병학 미술비평가, 금혜원 '갤러리 소소' 관장의 의기투합
박기원 - 찬 공기(Cold Air), 클로스 볼(Cloth ball), 4,000mm x 4,000mm. 2021
박기원 - 찬 공기(Cold Air), 클로스 볼(Cloth ball), 4,000mm x 4,000mm. 2021

 

류병학 미술비평가와 '소소 오리지널'이 기획한 《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로15번길(인천아트플랫폼 인근)에 개관한 '차(茶)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박기원, 이인현 작가와 류병학 미술비평가, 갤러리 소소의 금혜원 관장이 예술을 통한 오랜 교류가 하모니를 이뤄 박기원 작가가 마련한 전시공간 '차(茶) 스튜디오'에서 그 결실을 맺은 전시다.

'차(茶) 스튜디오'는 차이나타운 근처 거리에 위치해 중국 차(茶)를 비롯한 중국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던 건물이다. 박기원 작가는 2017년 독특한 분위기의 이 건물을 구입하여 2년에 걸친 수리 끝에 스튜디오를 완성했다. 옛 정취가 담긴 외관과 전시를 위해 리모델링된 내부는 작품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로포 '차 스튜디오(CHA studio)'
신포로 '차 스튜디오(CHA studio)'

박기원 작가와 이인현 작가는 2014년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갤러리 소소'의 단체전 《Love Minus Zero》, 《OVER NO LIMIT》에서 같이 작업한 바 있다. 밥 딜런의 곡에서 제목을 가져온 두 전시에서 박기원, 이인현 작가는 장소 속의 작품, 작품에 내재된 공간에 대한 통찰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박기원과 이인현이라는 두 작가가 가진 예술세계의 교류와 갤러리 소소와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장이다.

류병학 미술비평가는 독일 슈투르가르트(Stuttgart) 국립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미술평론가 및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폴란드 포즈낭시의 4곳에서 개최된 《피스모 이 오브라스(pismo i obras) 》, 2000년 미디어시티서울의 ‘서브웨이 프로젝트, 2006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등 대형 전시를 기획했다.

작가 이인현은 일명 ‘회화의 지층’ 시리즈를 출품해왔다. '회화의 지층'은 스밈과 번짐 그리고 두께라는 특성을 지닌다. 여기서 ‘두께’는 캔버스의 ‘측면’을 뜻한다. 이인현은 기존의 회화가 ‘정면의 회화’였다면서 그동안 은폐된 ‘회화의 측면’을 폭로한다.

박기원은 일명 ‘넓이’와 ‘수평’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캔버스보다 최소한의 부피감을 지닌 한지를 사용한다. 이인현은 스밈과 번짐을 위해 적잖은 기름(turpentine)을 사용하는 반면, 박기원은 기름기를 쏙 뺀 유화물감으로만 한지에 그린다.

 

이인현, 회화의 지층, 20(h)x120(w)x10(d)cm in 2 parts, 캔버스에 유채, 1999
이인현, 회화의 지층, 20(h)x120(w)x10(d)cm in 2 parts, 캔버스에 유채, 1999
이인현, 회화의 지층-再生, 캔버스에 유채, 80(h)x240(w)x10(d)cm. 2017
이인현, 회화의 지층-再生, 캔버스에 유채, 80(h)x240(w)x10(d)cm. 2017
이인현-회화의 지층, 캔버스 천에 유채, 37x87cm. 1995
이인현-회화의 지층, 캔버스 천에 유채, 37x87cm. 1995
박기원 - 수평 水平 Horizontality, 64cm x 94cm, 한지 위에 유채, 2021
박기원 - 수평 水平 Horizontality, 64cm x 94cm, 한지 위에 유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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