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 쓰레기소각장,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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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 쓰레기소각장,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미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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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소각시설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 조사보고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모두 환경기준보다 낮은 수치
악취유발물질은 불검출되거나 미미... 소음·진동 영향도 거의 없어
송도소각장
송도 소각장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국제도시 쓰레기 소각장이 대기오염·악취유발·소음진동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현대화된 소각시설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인천연구원은 ‘소각시설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2021년도 제5호 이슈브리프로 내놨다.

조사를 맡은 윤하연 연구기획실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인천 시민들이 염원하는 정책이지만 매립지 종료를 위해 필요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확충은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소각시설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 자료를 통해 검토함으로써 인천시 정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는 3년에 한 번씩 광역소각처리시설에 대한 환경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송도·청라 소각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악취유발물질, 소음진동 등이 모두 환경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 농도의 경우 송도소각장은 초미세먼지(겨울철)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오염물질이 모두 환경기준보다 낮은 수치로 검출됐으며, 대기질 모델링에 따른 각 지점별 가중농도 검토 결과 영향이 매우 미미했다.

청라소각장은 전 항목이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인천시 광역소각처리시설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악취유발물질은 두 소각장 모두 불검출되거나 농도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도소각장의 복합악취는 3~4배수로 조사돼 환경기준인 15배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정악취물질 10개 항목은 모두 불검출 됐다. 청라소각장의 복합악취는 3~5배수였다.

소음·진동의 경우 일부지점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하지만 전체 교통량 대비 폐기물 운반차량의비율은 1.0% 이하로 폐기물 운반차량이 소음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기획실장은 해당 보고서에서 서울과 프랑스 파리시, 영국 런던시의 사례도 함께 분석했는데, 서울시 소각시설(강남·마포·노원·양천구)과 해외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물질들은 모두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며 이들 소각장이 주변지역 환경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소각장 인근서 5년 이상 거주한 주민과 소각장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서 3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비교군으로 분석한 결과 주민들 간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 차이가 없었으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6.63pg-TEQ/㎥로 오히려 일반인 평균(20pg-TEQ/㎥ 이하)보다 낮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윤 연구기획실장은 “산업배출 지침을 준수하는 현대 소각시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기오염물질·악취유발물질 등도 소각시설 운영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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