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공사 지역업체 하도급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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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공사 지역업체 하도급률 '0%'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7.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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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6억원에 공사 수주한 현대건설 등, 623억원 하도급에 지역업체 원천 배제
허종식 의원 "1조6,000억원대 상부시설 및 건축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해야"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조성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0%로 나타났다.

‘지역업체 하도급률 0%’는 전국적으로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민간 제안 항만재개발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 갑)은 “민간 제안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항만재개발사업인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부지조성공사의 하도급 총액 623억200만원 중 인천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0원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3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부지조성공사 계약금액은 2,126억200만원으로 서울 업체인 현대건설(1,381억9,100만원)과 상합이엔씨(744억1,100만원)가 수주한 가운데 이들이 자신들의 협력업체 위주로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면서 인천 지역업체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된 것이다.

현대건설과 상합이엔씨는 각각 8개 업체에 하도급을 주었는데 모두 인천이 아닌 타 지역업체다.

이처럼 부지조성공사에 지역업체가 배제되면서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15조원의 생산유발과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던 해수부의 주장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토지이용계획도
한상드림아일랜드 토지이용계획도

허종식 의원은 “인천의 항만재개발사업이 지역업체 하도급률 0%로 확인된 것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1조6,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부시설 조성 및 건축공사에서도 지역업체가 배제될 수 있는 만큼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항로 수심 유지를 위해 바다에서 퍼낸 준설토로 매립한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은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32만㎡로 사업시행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마루한 76%, 큐브컴인베스트먼트 24%)는 2조321억원(민자 1조9,501억원, 재정 820억원)을 투입해 해양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골프장, 워터파크(오션마리나리조트), 아쿠아리움, 호텔, 복합쇼핑몰, 교육연구시설, 테마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지이용계획은 ▲해양문화관광시설(골프장 포함) 61.5% ▲공공시설(도로·공원·녹지·주차장·광장·공공청사·생태수로 등) 28.9% ▲교육연구시설 9.6%로 짜여져 사실상 골프장과 부대시설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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