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매물 감소→가격 추가 상승... 인천 아파트 '불장'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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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매물 감소→가격 추가 상승... 인천 아파트 '불장' 이유있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2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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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조사, 인천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GTX 호재,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심으로 강세장 지속
가격 급등세에 매물잠김 심화... 인천 8개구 모두 매물 감소세
인천 남동구 아파트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시장은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재개발 단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은 없어 가격이 오르는 전형적인 급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7월 19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올라 지난주(0.44%)보다 상승 폭이 0.02p% 높아졌다.

인천은 아파트값은 지난 7월 5일(0.46%) 이후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14일부터 이번주까지 6주간 0.49%→0.48%→0.57%→0.46%→0.44%→0.46%로 0.44~0.57% 구간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이번주에도 인천 아파트값은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연수구는 지난주 0.53%에서 이번 주 0.59%로 상승폭을 키우며 2주 연속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GTX-B 교통 호재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동, 옥련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옥련동 ‘쌍용’ 전용면적 59.78㎡는 이달 4억원(11층)에 신고가로 실거래돼 2달 만에 1억원이 넘게 올랐다.

이 아파트는 올 초까지 2억원 초중반 대에 거래됐고, 5월까지도 실거래가가 3억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같은 동 ‘현대4차’ 전용면적 59.985㎡도 지난달 3억4,000만원(3층)에서 이달 3억7,000만원(9층)으로 3,000만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인근에 있는 ‘윤성’, ‘백산2차’ 등도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 일대가 일제히 몸값을 올리는 모습이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쌍용'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옥련동 '쌍용'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평구(0.50%)와 계양구(0.48%)도 교통 호재와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개통한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인근에 있는 부평구 청천동 ‘부평 1·2차 금호타운’ 전용면적 84.85㎡는 이달 5억5,700만원(2층)의 신고가로 실거래됐다.

이 매물은 올 1월 4억1,500만원(1층), 4월 5억2,000만원(10층), 6월 5억5,600만원(12층)으로 꾸준히 올랐다.

인근에 있는 산곡동 ‘동남’ 전용면적 44.28㎡도 올 4월 1억5,700만원(6층)에서 이달 1억9,000만원(4층)으로 3달 만에 3,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계양구에서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벨리 인근에 있는 귤현동 ‘계양센트레빌 1단지’ 전용면적 84.922㎡가 이달 5억9,800만원(6층)의 신고가로 팔려 6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근에 있는 동양동 ‘한진해모로’ 전용면적 59.61㎡도 이달 4억1,000만원(9층)에 최고가로 팔려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 물량 매물 추이. 자료=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인천 아파트 매매 물량 매물 추이 (자료제공=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인천 아파트시장은 가격은 오르는데 매물은 오히려 줄어 가격이 더 오르는 전형적인 강세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4월22일부터 이날까지 3개월 간 인천 아파트 매물은 1만6,293건에서 1만1,908건으로 27%가 감소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8개 구 전역에서 매물이 증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동구는 매도물량이 268건에서 98건으로 63.5%나 감소했고, 미추홀구(-43.2%), 계양구(-34.6%), 서구(-27.7%), 부평구(-26.2%), 연수구(-25.9%), 남동구(-13.4%), 중구(-11.2%)도 모두 매물이 10~40% 줄었다.

인천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는 여전한데 팔려는 사람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집값이 오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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