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한달 검단신도시, 거래 절벽속 호가만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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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한달 검단신도시, 거래 절벽속 호가만 뛰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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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주 ‘호반써밋 1차’ 84㎡ 고층 매물 호가 10억원 넘어
이달 입주 ‘금호어울림센트럴’ 84㎡ 매물은 8억원에 나와
매수 희망자들 관망세에도 집주인들 호가 내리지 않아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공공분양 아파트단지(사진제공=iH공사)
이달 15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지난달부터 인천 검단신도시의 대규모 입주가 시작됐지만 매물 부족 등으로 거래는 없이 호가만 오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수자들이 연일 오르는 집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집주인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과 양도세 중과 등 영향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래 절벽 속에 호가만 높아지는 모습이다.

29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 전용면적 84㎡ 고층 매물은 10억500만원에 나와 있어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단지 내 전용면적 72㎡ 중층도 10억원에 나온 매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6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호반써밋 1차에 이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올 3월 7억8,24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고, 5월에도 7억5,153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3억원 중후반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2~3배가 뛴 금액이다.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호가가 이같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에도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경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경

검단신도시 인근 A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 기대감에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한 채 관망하고 있다“며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 6월부터 강화된 양도소득세가 매물 잠김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보유 주택을 1년 안에 매도할 경우 세율이 40%에서 70%로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세 부담은 77%까지 뛴다.

보유기간 1년 이상~2년 미만 주택의 양도세율도 기본세율(6~45%)에서 60%로 급등한다.

중과된 양도세를 내느니 보유세를 물고 버티자는 집주인이 많아져 되려 매물 잠김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지역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부동산을 다녀왔는데 매도 물건이 거의 없고 있어도 가격이 상당하다. 매물이 잠긴 것 같다’, ‘입주 시작 때가 매물이 가장 많을 때인 데 생각보다 빨리 잠겼다’, ‘양도세 때문에 팔지를 않으니 집값만 올라간다’, ‘2년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데 당연히 매물이 나올 리가 없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검단신도시 인근 B 공인중개사는 “양도세가 수억 원에 달하다 보니 최소 2년은 보유하고 팔겠다는 집주인들이 대부분”이라며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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