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52)
상태바
[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52)
  • 작은책방 책방지기
  • 승인 2021.08.0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
《아니 이 쓰레기는 뭐지?》
《아빠의 밭》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매주 소개합니다. 이번 주에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책방 모도' '연꽃빌라' '백투더북샵' '책방 바람숲' 책방지기 4분입니다.

 

책방 모도 추천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 어크로스)

지식과 정보가 넘쳐 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지요. 지혜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니까요. 에릭 와이너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소크라테스부터 보부아르까지 마치 보따리 장수처럼 철학자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가볍고 재치 있는 그의 문장 덕분에 평소에는 펼치기 힘든 철학책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묘미는 에릭과 딸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혜와 통찰로 가득한 어린이의 말에 우리는 좀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철학이라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당신에게 철학 입문서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바로 철학행 급행열차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연꽃빌라 추천: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 / 김신지 / 휴머니스트

아름다운 매일매일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은 우리의 소중한 하루 중 작고 행복하지만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순간을 붙잡아둘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서는 어떤 날은 친구에게 전송하고 싶은 순간을 찍는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보라고 권하거나, 또 다른 날에는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보라 권합니다. 이렇게 책과 함께 매일을 기록하다 보면 나만의 책 한 권이 완성되지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한 줄이라도 나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면 됩니다. 거기다 300일을 함께할 귀여운 일러스트는 질문을 읽는 순간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하지요!

 

 

백투더북샵 추천; 《아니 이 쓰레기는 뭐지?》/다키자와 슈이치, 현암사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시나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책 표지와 제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제목도 제목이지만, 책 표지에 가장 먼저 끌리는데요. 책장을 정리하다 언제 입고했는지 기억도 없는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뭐지? 이 책은?? 하고, 책장 청소를 하다말고 마치 먼지라도 털 듯 가볍게 책장을 넘겨봤습니다. 일단 들여놓은 책이니, 들어가는 말이라도 살짝 읽어둘 요량으로 말이죠.

그렇게, 책장 아래서 쪼그리고 앉아 1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자로 들고 와서 2장을 읽고, 그러다 점점 더 빠져들어, 소파에 앉아 마지막 장을 덮게 되었습니다. 이건 어느 한가한 오후 반나절 사이 만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일본 코메디언이자 돈을 벌어오라는 아내의 마지막 사형 선고와도 같은 통보로 시작한 청소부 일을 시작하게 된 6년 차(현재 9년 차) 청소부가 느꼈던 쓰레기를 둘러싼 우리들의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시작을 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아닌 이야기인데요. 삽화로 시작해 코미디언 특유의 입담으로 청소부의 일상을 유쾌하게 시작해서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에 대해 진지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즘 언택트 시대로 저부터도 마트를 가는 것보다는 인터넷 주문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나 하나는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나 하나는 나 하나가 아니었음을 느끼게 해주고, 더 나아가 얼마 남지않은 환경, 자원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쓰레기 배출 기준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에는 차이가 없기에 쓰레기 배출이 유난히 많아지는 지금,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중 한 권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방 바람숲 추천; 《아빠의 밭》 전소영 글.그림 /달그림

최근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와 텃밭을 가꾸며 지내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농사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웃에게 묻고 인터넷을 통해 농사법을 배우며 힘든 줄도 모르는 초보 농부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은 그림책이다.

그림책 속 한 남자는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부모님 산소가 있는 시골로 내려가 생전 처음으로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본다. 고구마, 옥수수, 호박 등 밭농사를 시작하면서 작은 씨앗이 커다란 열매가 되는 신비로움과 고단함을 잊게 하는 수확의 기쁨을 알아간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빛과 비와 바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으며 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배워간다. 이 그림책은 홍제천 주변의 작은 풀 이야기를 수채화로 따뜻하고 투명하게 담아낸 <연남천 풀다발>의 작가가 만들어 낸 그림책이다. 평안한 시골 풍경을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