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연세대에 송도세브란스병원 세부 추진일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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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연세대에 송도세브란스병원 세부 추진일정 제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8.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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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제3차 실무협의회 개최
송도 11공구 수익부지 개발이익금 투입 일정은 추후 논의
세브란스병원 개원 2010년, 2014년, 2026년으로 계속 미뤄져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연세대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의 세부 추진일정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연세대와 3차 실무협의회를 갖고 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의 일정별 세부 계획(안)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회에서 양측은 송도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세브란스병원의 내년 착공, 2026년 준공을 재차 확인하고 송도 11공구 수익부지 개발이익금의 연세대 지원 일정은 실행안을 마련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

송도 11공구 수익부지를 개발해 이익금을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에 지원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은 지난 6월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공업체로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연세대는 올해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의 첫 사업인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및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대학원생을 포함한 연구인력 1,000명 유치를 위한 ‘교직원·연구원 기숙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으로 행정절차 신속 처리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은 송도 7공구 국제캠퍼스 미개발 부지(24만6,486㎡)와 11공구 교육연구용지(14만1,291㎡)에 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내 세브란스병원 건립 위치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내 세브란스병원 건립 위치

인천시는 지난 2006년 1월 연세대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 협약’을 맺고 7공구 92만여㎡를 헐값인 조성원가(3.3㎡당 50만원)에 공급했으나 연세대는 2010년 3월 국제캠퍼스만 개교했을 뿐 세브란스병원과 교육연구시설 건립 약속은 지키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시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2010년 9월 연세대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건립협약을 별도로 체결했으나 병원 건립은 계속 미뤄졌다.

이후 시는 미개발 부지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라는 지역 여론에도 불구하고 2018년 3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및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이언스파크(YSP)조성 협약’을 맺고 송도 11공구 교육연구용지 13만8,000㎡(이후 14만1,291㎡로 확정)는 연세대에 3.3㎡당 123만원, 연세대 지원을 위한 수익용지 19만8,000㎡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에 3.3㎡당 398만원에 추가 공급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교육연구시설 건립을 전제로 헐값에 송도 7공구 땅을 공급받은 연세대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주)의 수익부지 개발이익(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5,000억원으로 국제캠퍼스를 지어 공짜 취득한데 이어 세브란스병원과 교육연구시설인 사이언스파크도 거의 무상으로 취득하는 구조로 시가 연세대에 제발 세브란스병원을 지어달라고 구걸한 꼴이다.

지난 2월 23일 열린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
지난 2월 23일 열린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

한편 시와 연세대는 지난 2월 23일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앞당겨 열어 이상한 기공식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기공식 당시 연세대는 2022년 말 설계 완료, 2023년 착공, 2026년 개원을 제시했으나 이후 인천경제청은 착공 예정일을 2022년으로 1년 앞당겨 발표하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미개발 부지 8만5,800㎡에 지하 3층, 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준공이 2010년, 2014년(1년 연장 가능), 2026년(2027년부터 연 20억원의 지연손해금 부과 및 11공구 부지 2029년부터 환매 가능)으로 계속 미뤄진 가운데 이번에는 준공 일정을 지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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