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마리나에서 산뜻하게 즐기는 요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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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마리나에서 산뜻하게 즐기는 요트 기행
  • 김정형 시민기자
  • 승인 2021.08.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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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지킴이와 영종 한바퀴]
(5) 수도권 수상레저 중심지로 자리잡는 왕산마리나
왕산마리나 앞바다
왕산마리나 앞바다

 

태양이 뜨거운 휴가철 83일 영종도 레져 활동의 중심지 영종 마리나를 찾았다.

왕산마리나 통로를 들어와 작은 터널을 통과한다. 어두운 터널 바깥쪽에 넓은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한순간 가슴이 확 트이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곳은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옆 한적한 해변이다. 유독 붉은 빛을 띠는 낙조로도 유명하다. 방파제 안쪽에는 텐트를 설치하고 즐길 수 있는 광장과 자전거길이 있다. 해변 끝에 현대요트 왕산마리나 지점이 있다.

마리나(Marina)는 본래 스포츠 또는 레져를 위한 요트, 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로 항로, 정박지 , 방파제, 계류시설, 선양시설, 육상보관시설 등의 시설물을 갖춘 항구를 뜻한다.

 

터널에서본 왕산마리나 입구
터널에서본 왕산마리나 입구

왕산마리나는 대한항공과 인천시가 20113월 업무협약을 맺어 시작되었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왕산마리나를 조성했다. 20147월 준공되었다. 같은 해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왕산 마리나는 숙박 · 판매 · 요트 수리 ·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가 되었다.

 

왕산마리나에서 현대요트는 시민을 위한 요트회사를 운영한다. 현대요트는 현대정공의 계열사로서 1987년에 시작되었으나 이후 분리되었다. 지금은 현대의 로고는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회사로 존재하고 있다. 현대요트는 요트의 수입판매, 렌트 사업, 관리 교육 등을 담담 하는 회사다. 왕산마리나는 수도권 수상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왕산마리나 정박장 앞

 

기자는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3일 현대요트를 방문하였다.

믿음직한 바다 사나이의 포스가 넘치는 현대요트의 고문인 정구한 선장이 반겨준다. 그는 해군사관학교 36기 생도로 졸업하고 해군에서 근무하였다. 2011년 중령으로 예편한 후 현대요트에 입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트에 관하여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현대요트
현대요트
현대요트 정구한 고문
현대요트 정구한 고문

 

-보트와 요트의 차이점 :

요트와 보트는 보통 크기로 구분한다. 길이가 7m이하인 것은 보트라고 하며 9m 이상 되는 것을 요트라고 한다. 크기가 있는 만큼 요트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실과 취사시설, 화장실, 샤워장 등의 기본 편의 시설이 되어있다. 요트는 주문제작으로 완성되며 6개월 전에 에어콘 등의 기타 시설 옵션이 포함하여 제작된다.

 

요트 내부 소파(좌), 선내 침실
요트 내부 소파(좌), 선내 침실

 

많은 시설물이 포함되어 고가로 제작된 후 소유를 하게 되는 요트는 보관에도 적지 않은 경비가 소모된다. 10m정도의 보트를 이곳 시설에 보관한다면 1년 보관료만 천만원정도 들어간다. 그래서 개인은 사유지에 보관하였다가 이용 시에 이동시설물을 이용하여 바다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요트의 종류 :

세일요트 : 돛이 달린 요트로서 운치와 낭만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세일요트 1-2인용으로 시합이 이루어졌다. 보통 요트하면 세일요트를 말한다.

파워요트 : 엔진의 동력으로 이동하며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며 가격이 세일요트보다 비싸고 운행비용이 많이 든다.

세일요트(우)와 파워요트

 

요트는 레져 활동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은 사치품목으로도 알고 있으나 요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요트를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법인회사에서 구입할 때에 혜택이 많고 구입한 요트를 사원들의 복지차원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회사의 사원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에 권하고 싶은 레져 활동이다. 또한 요트회사를 이용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코스들이 있다.

 

요트에서 바다에 발담그기(좌), 요트 뱃머리 앉기
요트에서 바다에 발담그기(좌), 요트 뱃머리 앉기

 

 현대요트에는 비싼 비용을 치르고 요트를 타지 않고 어렵지않게 요트를 체험하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요즘 한창 할인판매중인데, 시간 당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이라 요트 총정원의 50%를 감축운영하고 있다.

문의는 현대요트 인천지점 (www.hdcosmos.com 032-710-6976)에 문의하면 된다.

엔진요트와 세일요트 체험안내 문구
엔진요트와 세일요트 체험안내 문구

 

하계바캉스 패키지 상품이 있다. 요트에 seabob (수중 스쿠터: 물속에서 1-2m 핸들을 잡고 들어 갈 수 있다), Mako board (물위에서 타는 전동보드) 등을 싣고 실미도 앞바다 등으로 가서 즐기는 상품이다. 배에는 안전요원, 인명구조 요원이 상주하여 안전을 보장한다. 사진은 85일 실미도 앞바다에서 촬영하였다.

 

실미도 앞 1인용 모터보트
실미도 앞 1인용 모터보트

 

기자는 왕산앞바다에서 무의도와 실미도를 바라보며 돌아보는 40분코스의 요트를 체험하였다. 배에는 선장 외 6명이 타는 배로서 광명에서 오신 가족 4분과 부평에서 학원을 경영하시는 학원장과 기자가 승선하였다. 간단하게 시승과 안전에 관한 설명을 선장님으로부터 들으며 출발하였다. 계류장에서 나오자 펼쳐지는 드넓은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다. 수평선이 멀리 보인다. 영종도에 사는 기자이지만 수평선을 가슴으로 안아보며 타는 세일요트는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육지를 보니 왕산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이 작은 언덕을 기점으로 나누어져 보인다. 을왕리 옆에 덕교리 해변이 있다. 코로나 시국이기에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지만 해변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 옆으로 잠진도 선착장과 무의도에 연결되는 무의대교가 멋지게 서있다. 영종도 해변과 무의도 해변에는 나무로 만든 다리가 해안을 돌아볼 수 있게 바다 위에 설치가 되어있다. 유럽의 해안에서만 볼 것 같았는데 영종도에서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 바다의 맑은 공기가 더위도 잊게 하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

 

실미도 앞
실미도 앞

 

잠시 후 세일 요트의 돛을 올린다. 바람의 힘만으로 요트가 움직인다. 순간 머리 속은 돛의 마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과거의 역사는 돛단배의 힘으로 많은 일을 해 왔다. 그런데 나는 이제야 겨우 역사의 동력 돛단배를 타본다. 요트의 실내에 들어가 본다. 깨끗하게 정리된 쇼파와 침실, 화장실, 냉장고, 취사시설 등이 있다. 요트를 타고 멀리 여행하는데 필요한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망중한에 잠겨본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망중한

 

어느덧 40분이 지나 계류장으로 복귀한다. 입구에는 우리를 환영하는 듯 갈매기가 나란히 앉아 있다. 집에 돌아갔을 때 강아지가 반겨주듯이 정겹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바다에서 모든 시름을 잊어 보는 시간이었다. 좋은 시간여행을 한 것 같다. 정말 영종도는 돌아볼수록 신비로운 섬이다. 다음 기사에서도 영종도 지킴이의 탐구는 계속된다.

 

정구한 고문과 김영복 학원장
정구한 고문과 김영복 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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