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어머니 인천 생활치료센터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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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어머니 인천 생활치료센터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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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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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유족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사망원인 규명 호소
"병원 치료 못받고 의료장비 없는 연수구 송도동 생활치료센터서 사밍"

인천 연수구 송도동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50대 여성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못한채 숨졌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하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저희 어머니께서는 8월 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면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 8월 9일 오전 5시 20분에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지병도 전혀 없던 58세의 건강하셨던 분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도 못 받고 병원조차 가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치료센터 안에는 작은방 하나에 침대 2개를 놓고 환자 두 분이 생활하고 계셨으며 어떤 의료장비도 비치돼 있지 않다고 했다"며 "치료센터 의료진은 오직 비대면(전화)으로만 환자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또 "치료약도 항생제, 해열제 정도만 사용하고 환자가 연락이 되지 않을 시 같은 방에 있는 다른 환자에게 연락을 하여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님의 확진 판정으로 아버님도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고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방법도 없었고, 치료센터에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어머니는 사망 당일 바로 화장돼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인천시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한 경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할 수 있느냐"며 "유가족은 어머니가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된 내용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과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고인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병원 이송을 앞두고 새벽에 돌아가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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