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조 82.8% 파업 찬성... 다음달 초 파업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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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노조 82.8% 파업 찬성... 다음달 초 파업 여부 결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8.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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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개 지하철 노조 23일 기자회견 열고 총파업 결의
인천 등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전국 6대 지하철 노조 총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추석 연휴 직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교통공사도 파업에 나설 뜻을 보이면서 수도권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서울·대구·대전·부산·광주 등 전국 6개 지하철 공사 노조는 23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하철 공사의 재정난을 무책임하게 방치할 경우 각 노조가 연대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정부와 서울시가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노조의 핵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2~19일 쟁의행위 결정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1,933명 중 1,538명이 투표해 찬성 1,274명(82.8%)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했다.

인천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5월 교섭 개시 이후 약 15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안전 인력 충원, 무임수송 관련 지하철 운영 적자 국비 지원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려 현재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는 30일 인천지노위 조정절차 종료 기한 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달 초에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2004년 7월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다른 지역 도시철도 노조와 함께 돌입한 파업 이후 7년만이다.

인천지하철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14억원에 달한다. 손실액은 2017년 249억원, 2018년 270억원, 2019년 296억원, 2020년 212억원 등으로 연평균 26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인천교통공사의 당기 순손실은 1,600억원으로 이 중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52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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