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년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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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년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가능성 높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8.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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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내년 예산안에 수도권 1곳 지정 위한 설계비 23억원 반영
당초 수도권 2곳 지정키로 했으나 1곳으로 축소된 것은 불안 요소
"평가 항목 등 보면 국제공항과 항만 있는 인천 지정 당연"-허종식 의원
허종식 의원
허종식 의원

내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안)에 전국 다섯 번째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가 반영됨으로써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설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인천 동구·미추홀구 갑)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내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안에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 23억원이 최종 반영됐다”며 “공모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공항·항만이 있는 인천이 우선 순위인 만큼 공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설계에 착수하면 2025년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인천이 공모를 통해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면 약 5,000~6000㎡의 감염병동 건립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내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선정하고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과 진단검사실(BSL2), 음압수술실(2개), 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하는데 국비 409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감염병동 건축이 끝나면 장비 구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내년에 수도권 2곳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로 45억3,600만원을 반영키로 했으나 기재부 심의에서 1곳으로 줄어 여전히 인천이 강력한 후보지이지만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 정한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에는 ‘항만 및 공항 인접도’ 항목이 포함돼 있어 수도권에 2곳을 신규 지정할 경우 인천은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곳으로 줄면서 탈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부의 우려다.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 감염병전문병원 설치권역을 수도권, 중부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제주권으로 재정비하고 수도권·제주권의 조속 추진을 의결했다.

지난 3월 1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서 수도권(인천), 제주권이 탈락하고 경북권이 선정됨에 따라 기존 영남권을 경남권과 경북권으로 나눠 설치 권역을 5곳에서 6곳으로 늘린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제주권의 경우 타 권역과는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 시설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수도권 2곳의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와 제주권 용역비를 담기로 했다.

하지만 앞서 추진하는 3곳의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지연되면서 내년 수도권 신규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설계비 예산은 2곳에서 1곳으로 축소됐다.

지난 2017년 최초 지정된 호남권의 조선대병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및 감염병동 부지 사용을 위한 교육부와의 협의 지연에 따라 지난해 예산(전년도 이월액 100억4,800만원 포함) 111억1,300만원 중 24.2%인 9억330만원만 집행됐다.

또 지난해 지정된 중부권의 순천향대천안병원과 경남권의 양산부산대병원은 설계비 22억6,800만원씩이 교부됐으나 집행률은 0%를 기록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천의료원
감염병 전문병원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천의료원

내년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1곳 지정의 강력한 후보지인 인천의 경우 종합병원이 없는 영종은 제외되고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길병원 중 1곳이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내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설계 예산이 1곳으로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평가 항목 등을 감안할 때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 지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천이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권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병원 선정, 설계와 건축, 장비 구입 및 인력 확보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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