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 유네스코 등재, 주민의견 수렴 거쳐 추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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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갯벌 유네스코 등재, 주민의견 수렴 거쳐 추진 결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8.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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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온라인 시민청원 답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영상 답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영상 답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인근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와 관련해 ”추후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27일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공유수면 매립사업 원안 추진’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을 통해 ”인천시는 문화재청의 2단계 확대지정 추진 시 해양보호구역 중심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순천 등 4개 지역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인천과 경기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신청 '반려'를 권고했다. 

국내 갯벌의 핵심지역에 해당하고 국제적 철새 도래지이자 황해권역의 대표적인 인천 갯벌 등을 포함하라는 것이었다.

송도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
인천 송도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

문화재청은 이들 지역에 대해 2025년까지 2단계로 확대·지정하겠다는 조건으로 재신청했고, 앞서 4개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추후 송도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K-바이오 랩허브 등 각종 지역 핵심 사업들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올라온 해당 청원 글은 “송도 11공구 갯벌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송도국제도시는 국책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를 성공적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곳"이라고 송도갯벌 등재를 반대했다.

인근에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 주민들도 송도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지정으로 배곧대교와 제2외곽순환선 등 지역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며 인천시 시민청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생태환경자원 보호 및 보전은 불가피하게 공유수면 갯벌을 매립해 개발해야 하는 인천시에 주어진 과제“라며 ”첨단 바이오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송도국제도시를 세계 최고·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송도 11공구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조류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송도 11공구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이 밖에도 청원인은 지난 2009년 11공구 갯벌 매립면적이 100만평(약 330만㎡) 가량 축소된 것과 최근 11공구 북측 연구단지 일부 연구시설 등을 조류 대체서식지(10만6,882㎡)로 변경하는 데 반발하며 사업 원안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조류 대체서식지 조성은 송도 11공구 개발계획 원안에 들어있던 내용"이라며 "약 692만㎡ 매립을 위한 필수 의무이행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습지 조성계획으로 감소된 연구시설용지 7만6,000㎡는 개발계획 수립 시 7만5,000㎡의 산업시설용지를 추가 반영했다"며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에 필요한 용지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온라인 시민청원 게시글은 이달 19일까지 3,026명의 공감을 얻어 인천시의 공식 답변 기준을 갖췄다.

답변 영상과 자세한 내용은 ‘인천은 소통e가득’사이트(http://cool.incheo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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